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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重지주 회장 “대우조선 인수 여름 전 완료한다”

[단독]권오갑 현대重지주 회장 “대우조선 인수 여름 전 완료한다”

등록 2021.03.22 17:40

수정 2021.03.22 18:1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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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日 기업결합심사 곧 마무리‘EU’ 코로나 여파 리서치 미뤄져“韓 조선사 한 획 긋는 중요 사건”

권오갑 현대重지주 회장 “대우조선 인수 여름 전 완료한다” 기사의 사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가 빠르게 진행 중으로 인수 마무리는 올 여름 휴가시즌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대한민국 조선사에 한 획을 긋는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0일 경기도 모처에서 뉴스웨이 기자와 만나 “그동안 우리는(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를 위해 전사적으로 부단히 노력했다”며 “지난해부터 코로나 19와 유럽연합(EU) 내부사정에 의해 결과가 늦춰지고 있지만 곧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언론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회장은 EU의 내부 사정에 대해 “EU측이 코로나19 여파로 전산 서버 접근이 원활치 않고 리서치가 제한적인 관계로 미뤄지고 있다”며 “EU와 일본의 기업결합심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업결합심사 완료 이후 2~3개월 정도 상황을 지켜본 이후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의 최대 고비로 꼽고 있는 EU와 일본에 대해 “우리 핵심사업인 조선부분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아주 중요한 사안으로 담당자들이 승인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EU와 기업결합심사를 위한 서전협의 시작과 함께 한국 공정위, 중국과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심사가 잠정 연기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선박 수주 매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6개 국가의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10월 기업결합의 첫 관문인 카자흐스탄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이후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 이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합병 승인을 얻어냈다.

현재 남은 국가는 EU와 한국, 일본 3곳이다.

EU의 경우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하며 시간을 끌었다. EU측은 현대중공업에게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 이전 등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또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무난히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가가 높은 LNG 선박 같은 경우 일본 조선사들 대부분이 자국 조선사에 물량을 주고 일본 조선사도 자국 내 수요를 충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럽시장과 결이 다르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는 대우조선해양은 쇄빙선,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합심사를 마무리하면 국내 조선업 판도는 빅3에서 빅2로 재편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시장을 70~80% 점유율로 독점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법의 제정으로 본격적인 친환경 기술 시대로 진입하는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양사의 합병은 필수적으로 시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글로벌 합산 점유율 1위 ‘메가 조선사’가 탄생하는 것으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선박 수주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신시장에 대한 대응을 위해 리튬배터리 기반 ESS 개발, 수소연료 선박 등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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