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라파 컨소시엄, 6.5억 도즈 생산휴온스글로벌,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또다른 백신 코비박도 위탁생산 추진스푸트니크V EMA 승인이 국내도입 관건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최근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와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8월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V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지엘라파는 자회사 한국코러스를 중심으로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등의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5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 당시 임상 3상이 끝나기도 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해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에 91.6%의 백신 효능을 보인 임상 3상 결과가 게재되면서 스푸트니크V를 도입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러시아를 비롯해 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선진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현재 독일이 구매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달 초 유럽의약품청(EMA) 심사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정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EMA의 승인이 나면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전망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어 앞으로 접종 물량을 충분히 적기에 도입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자국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어서 상반기 내 미국 외 다른 나라에 돌아갈 양이 많지 않을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혈전 부작용 논란이 있고 수급이 원활한 상황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5월 스푸트니크V의 EMA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만약 EMA 승인을 받는다면 정부도 국내 도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러시아 백신인 코비박도 국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쎌마테라퓨틱스는 GC녹십자, 휴먼엔 등과 협력해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 핵심 인력들이 방한해 녹십자의 화순공장과 오창공장,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을 둘러봤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생산된 백신이 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서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 받을 경우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 생산을 진행중이라 공급 여력은 충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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