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5℃

  • 춘천 -1℃

  • 강릉 5℃

  • 청주 2℃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3℃

  • 광주 1℃

  • 목포 5℃

  • 여수 8℃

  • 대구 3℃

  • 울산 7℃

  • 창원 6℃

  • 부산 7℃

  • 제주 7℃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회사 전략부문 키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회사 전략부문 키운다

등록 2021.05.04 12:50

이세정

  기자

공유

작년 1월 통합법인 출범 후 신설된 부문미래방향 물론 인사·재무 등 운영총괄 ‘실세조직’전문성 강화 위해 임원수 늘려···외부인재 수혈도부문내 국제금융팀 신설, 체계적인 해외시장 관리김 사장 승계 기반 계열사, 회사 영향력 강화 목적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회사 전략부문 키운다 기사의 사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은 전략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담당임원 비중을 늘리며 회사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은 사업보고서 기준 총괄역의 김 사장을 비롯해 인사전략실장, 재무실장, 전략기획실장, 커뮤니케이션실장, 금융담당임원, 전략기획1담당, 전략기획2담당, 국제금융팀 총 9명의 임원이 소속돼 있다.

전략부문은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통합 법인이 출범하면서 신설된 조직이다. 주요 사업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케미칼과 큐셀, 첨단소재 사업은 3명의 각 부문별 대표가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인사와 재무, 기획, 기업문화 등 조직 운영과 관련된 핵심 업무는 전략부문이 모두 관장하고 있다는 점에 한화솔루션 ‘실세부서’로 꼽힌다.

전략부문의 영향력은 올해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김 사장의 직책은 ‘부문장’에서 ‘부문 대표’로 한 단계 승격했고, 소속 임원수도 2019년 말 6명 대비 50% 확대됐다.

젊은 세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전략부문 임원들 중 70% 가량이 19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사장은 전략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부문 전략기획실을 1담당과 2담당으로 세분화했다.

1담당장에는 ‘김동관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준우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한화큐셀 CYB공장장 출신으로 김 사장과 함께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합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기존사업과 신사업 역량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담당장에 신주훈 상무를 앉혔다. 신 상무는 적극적인 외부인재 영입 사례다. 지난해 말까지 ㈜두산에서 재무 임원으로 근무한 신 상무는 올 초 입사했다. 한화솔루션에서 전략적 재무투자 밑그림을 그리는 등의 과제를 수행할 전망이다.

전략부문 내 국제금융팀을 신설한 것은 글로벌 사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은 물론, 해외 계열사의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김 사장이 전략부문을 키우는 배경에는 회사 내 영향력을 높여 안정적인 승계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 외에도 실질 지주사인 ㈜한화와 항공·방산 중간지주사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서 임원을 겸직하며 그룹 전반에서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의 공식적인 승계 발판은 한화솔루션이다. 김 사장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복귀 계열사 중 한 곳으로 한화솔루션을 낙점한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장남이 이끄는 계열사에 힘을 싣는 동시에,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든든한 지원군 역할만 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략부문은 단순히 신사업과 투자 등을 결정하는 부서를 넘어 전사적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며 “한화솔루션은 김 사장의 승계 정당성과 직결되는 계열사로, 전략부문 구성원은 이를 도울 최정예 인력으로 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