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마트, 2020년 9월 시작한 상품 즉시배달 서비스
18일 DH에 따르면 DH의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 코리아(DSK)가 요기요에 입점해 서비스를 제공해온 ‘요마트’를 오는 6월을 끝으로 정리한다.
요마트는 DSK가 요기요를 통해 지난해 9월 시작한 즉시 배달 서비스다. 고객과 인접한 도심지역에 마이크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판매할 상품을 재고로 보관해 30분 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DSK는 강남구, 강서구, 마포구 등 11개 구에서 요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요마트는 물류 거점에 상품재고를 직매입해 판매하는 서비스로, 지난 2018년 12월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B마트’와 유사하다. B마트는 배민라이더스 배달을 하던 라이더(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네트워크가 물류를 전담한다면, 요마트는 기존 요기요플러스와 요기요익스프레스 라이더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요마트나 B마트는 사실상 대형마트처럼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한 규제가 없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DH에 따르면 지난해 B마트 매출은 약 1420억 원에 달했다. 주문수 또한 1000만 건에 육박할 만큼 높은 매출을 올렸다. B마트는 현재 서울 전역과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32개 지점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모회사인 DH는 2019년부터 전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퀵커머스 모델인 ‘Dmart(D마트)’ 물류거점을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DH가 힘을 쏟고 있는 사업으로, 업계에서는 요마트 서비스 종료 후 B마트에 흡수해 거점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거론된다.
이미 요마트는 B마트와 서비스 제공 방식부터 생활용품, 신선식품, 밀키트 등 상품 카테고리까지 닮아있다. 소형 가구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품과 가정용품 등 이미 취급하는 품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두 서비스가 결합하면 물류 거점 확장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 코리아가 선보인 글로벌 D마트의 국내 모델 요마트는 그동안 요기요에 입점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오는 6월 서비스 종료가 결정됏으며, 이후 요마트 물류센터를 B마트로 흡수통합하는 등의 계획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DSK는 요기요를 운영하는 DHK와 별도 법인으로 이번 매각과는 무관한 회사다. 그동안 요기요 앱에 입점, 운영돼 온 만큼 요기요 매각이 결정된 상황에서 운영이 어려워지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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