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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와 다양성이 장점...ETF에 주목하세요”

[2021 주식콘서트]“분산투자와 다양성이 장점...ETF에 주목하세요”

등록 2021.05.26 18:03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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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홍 미래에셋증권 매니저 “ETF는 자산과 지수를 담는 바구니”투자성향 따라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액티브·테마형 ETF 급성장미국 인프라·ESG 테마에 주목...3배 레버리지 ETF는 투자유의해야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매니저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2021 주식콘서트-동학개미 세계로 나가다에서 ETF의 투자매력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윤재홍 미래에셋증권 매니저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2021 주식콘서트-동학개미 세계로 나가다에서 ETF의 투자매력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종목에 손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에 주목하세요”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매니저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2021 주식콘서트-동학개미 세계로 나가다'에서 ETF의 투자매력도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ETF는 특정자산과 지수의 움직임이 수익률과 연동되도록 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금융상품이다. 분산투자와 다양성이 장점인 펀드와 장중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주식이 합쳐진 개념이다.

윤 매니저는 “ETF는 특정자산과 지수를 담는 바구니”라며 “다양한 색깔이 합쳐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무지개떡처럼 개별종목이 하나로 묶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윤 매니저는 ETF의 최대 장점으로 손쉬운 분산투자와 다양한 선택지를 꼽았다. 코스피200의 모든 종목을 1주씩 매수하려면 21억8314만원(10일 종가 기준)이 들어가지만 ETF는 4만3630원(타이거200)만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할 수 있다.

또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총 2403개로,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주식·채권·원자재·통화·대안자산·변동성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고, 최근엔 액티브·테마형으로도 진화했다.

윤 매니저는 “중국 ETF를 투자할 때 공산당이 부담스럽다고 하면 국영기업을 배제하고 종목을 담으면 된다”며 “투자자의 마음이 가장 편한 쪽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저렴한 비용과 높은 유동성도 ETF의 장점이다. 윤 매니저에 따르면 국내 운용자산 1000억원 이상의 해외펀드 68개는 평균 0.92%의 운용보수가 소요된다. 반면 미국 운용사산 상위 100개 ETF의 평균 운용보수는 0.16%에 불과하다. 1억원을 투자했을 때 펀드는 92만원의 보수가 들지만 ETF는 16만원이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윤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국 ETF 시장에 월 평균 536억달러가 유입됐고, 지난해 11월 이후로 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고점 우려에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10월부터 주식이 자금유입 내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채권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ETF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비해 금융주와 물가연동채의 ETF 잔고좌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윤 매니저의 설명이다.

또 미국의 ETF 시장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액티브와 테마형 ETF 시장의 급성장이다. 시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ETF 시장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ETF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 유동성 공급 부족, 세금 부과, 비용 증가 등의 리스크를 떠안고 있고, 상장폐지에 대한 위험도 있다. 이에 윤 매니저는 레버리지에 따른 위험성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윤 매니저는 “ETF는 산업 내의 평균적인 수익률만을 가져간다는 비판을 받는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3배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조금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떤 ETF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윤 매니저가 추천하는 ETF는 미국 인프라 테마다. 미국의 인프라 수준은 크게 낙후돼 있어 향후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윤 매니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건설 등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ESG도 주목해야 할 테마다.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ESG자금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ESG 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7458억달러에 달한다.

윤 매니저는 “ESG 이슈는 과거와 달리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과거 채권투자자들은 기업이 오염물질을 유발해도 수익만 내면 채권을 매입했지만 이젠 ESG를 잘 지켜야 자금조달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당과 연관된 ‘인컴’도 눈 여겨봐야 할 ETF 테마 가운데 하나다. 큰 수익을 내긴 힘들지만 오피스텔의 월세를 받는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ETF다. 주주자본주의 기반의 미국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성숙한 배당문화를 갖고 있다. 미국은 절차상 이사회 결의만으로 배당이 가능해 한국보다 신속한 배당이 가능하다.

윤 매니저는 “인컴은 꾸준한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배당성장형, 고배당형, 채권형 인컴 테마 중 배당성장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배당성장형은 현재 높지 않은 배당을 꾸준히 늘려가며 성장하는 기업을 고르는 전략”이라며 “고배당 기업들은 성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하고, 채권형은 주가가 많이 오르지도 빠지지도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매니저는 “ETF는 시장에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ETF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번 기회에 꼭 ETF에 투자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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