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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업계 “새 회계 기준 맞추자”···후순위채 발행 통한 자본확충 러시

금융 보험

보험업계 “새 회계 기준 맞추자”···후순위채 발행 통한 자본확충 러시

등록 2021.06.14 07:27

수정 2021.06.14 07:28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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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위, 2023년 1월부터 새 회계 기준 시행 발표 만기 환급금 시가로 부채에···자본금 증대 필요성 확대RBC비율 기준인 190% 상회한 곳도 자본 확충 잰걸음“1Q 순익 늘어 투심 호재···유동성 확보 시도 이어질 것”

보험업계 “새 회계 기준 맞추자”···후순위채 발행 통한 자본확충 러시 기사의 사진

보험사들이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한 RBC 비율(위험기준자기자본·Risk Based Capital)을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3년부터 보험업계 회계 기준이 전면 개편이 예고되면서다.

14일 금융위원회는 가입자에게 줘야 하는 이자를 모두 부채에 포함하고 보험 부채를 원가기준이 아닌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기업회계기준서 제 1117호(보험계약·IFRS17)’를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계법이 변경되면 예고되면서 보험사들은 기존 장기보험 만기 지급금도 모두 부채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에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 최근 후순위채권 발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 회계기준서 최소 RBC 비율인 180~190%를 이미 상회한 보험사도 더 탄탄한 자본력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RBC 비율 기준을 충족한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에 힘쓰는 이유에 대해 “새로운 회계 기준인 IFRS17가 시행됨에 따른 자본 확충 차원을 넘어 대외적으로 자본력이 탄탄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큰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0일 당초 계획한 금액인 3000억원에서 더 늘어난 4990억원의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조달금리는 3.37%다.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DB손해보험 RBC비율은 기존 207%에서 209%까지 늘어난다.

KB손해보험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달 13일 금리 3.4%, 379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RBC는 새 회계기준에 미달하는 174.76%였지만 이번 유동성 확보로 192%까지 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연말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을 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4일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3.4%로 KB손햅험과 같다. 이번 자금 확충으로 2020년 기준 190.1% 수준이었던 현대해상의 RBC비율은 201.7%까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미래에셋생명, 메리츠화재도 각각 3000억원, 2100억원씩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기존에도 224%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지만, 후순위채 발행 이후 253%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 RBC비율 역시 후순위채 발행 이후 지난해 기준 211.49%에서 223.85%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인 DGB생명도 지난달 사모 후순위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금리는 4.60%로 타 보험사보다 높은 수준이며, 발행 5년 이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 조건은 비교적 불리하지만 DGB생명 RBC비율 역시 지난해 연말 기준 227.6% 수준으로 안정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1분기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험 업계 전반에서 자본 확충 바람이 부는 추세”라며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짐에 따라 자본 확충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한 동안 후순위채 발행을 포함한 유동성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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