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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친환경’이 곧 미래 경쟁력···R&D·투자 집중

코오롱그룹, ‘친환경’이 곧 미래 경쟁력···R&D·투자 집중

등록 2021.06.21 17:35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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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수소연료전지 핵심 기술 개발‘슈퍼섬유’ 아라미드, 고부가 신소재 시장 선도투명 폴리이미드 필름·타이오코드 경쟁력 확보계열사별 풍력발전·항바이러스 소재·업사이클링 등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그룹 제공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 친환경 사업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또 기존 사업과 미래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제조부문은 향후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31년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수소차용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선다.

PEM 설비는 에너지저장장치용(ESS) 산화환원 흐름전지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 이들 소재를 활용한 수소차용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설비도 확충해 2022년 양산·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신소재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들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는 현재 증설된 라인을 포함해 100% 가동하고 있고, 5G 케이블 등 고부가 IT 인프라용 시장의 성장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에 적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에 적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CPI®’라고 이름을 붙여 2015년 11월 국내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관련해서는 약 130여건의 국내 특허와 약 260여 건의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CPI®필름은 중국 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 90%에 육박해 커버윈도우용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코드 베트남 생산 공장의 증설을 결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9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톤(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글로벌 타이어사들의 품질승인을 마쳐 가동 중이다. 올 1월에는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9200t 규모의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소재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SK종합화학과 손을 잡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한다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첨단 소재이다.

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LG생활건강·롯데알미늄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Post Consumer Recycled) PET 필름을 개발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자동차, 무역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가며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신규사업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미래 핵심 건축기술로 손꼽히는 모듈러 건축시공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를 설립하고 음압병동을 비롯해 상업시설, 주거시설, 리모델링 분야 등 모듈러 건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린에너지’인 풍력발전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경주 풍력단지와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를 운영 중이며 양양 만월산 풍력단지를 시공 중이다. 올해는 태백 하사미 풍력단지와 태백 가덕산 풍력2단지가 착공될 예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50대50 비율로 합작한 POM(폴리옥시메틸렌) 김천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생산설비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t의 POM 생산능력을 갖춰 효율성 측면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POM 제품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인 의료·음용수용 특화시장까지 진출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용 배터리 하우징, 충전모듈 등 미래 전기자차용 첨단소재도 개발 중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 PET 필름. 사진=코오롱인더 제공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 PET 필름. 사진=코오롱인더 제공

코오롱글로텍은 항바이러스·항균·항곰팡이 기능을 갖춘 기능성 섬유소재 ‘큐플러스’로 항균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큐플러스는 인체에 무해한 무기항균제인 황화구리(CuS) 물질을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섬유에 적용한 기능성 소재로 각종 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99.99% 차단, 사멸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작년 11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항바이러스 테스트에서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성을 입증했고, 현재 미국 FDA 공인 시험기관인 Microchem Laboratory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성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보건용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에 적용 중이며 향후 카시트, 인조가죽 등 코오롱글로텍이 생산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품에도 큐플러스를 적용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 중인 노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관련 상품에 친환경 소재·제작 방식을 적용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증해왔다. 나아가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상품을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3년차 재고나 에어백, 카시트 등 산업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패션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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