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900억원대 이상 달성한듯2009년말 ㈜코오롱 인적분할 이후 최대기존 최고 실적, 2016년 1분기 862억원전부문 호조···타이어코드·아라미드·수소 성장세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 9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했을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9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 말 ㈜코오롱의 제조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신설됐고, 2010년 2일자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역대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6년 1분기 862억원이 최대 실적이다. 이어 2011년 2분기 848억원, 2012년 2분기 818억원 순이다. 20여년간 분기 실적이 8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총 3번에 불과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번 실적은 전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기반한다.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산업자재부문이다.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원료 가격이 상승했고, 타이어 수요 호조에 따라 판매단가가 인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자회사인 코오롱플라스틱과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등 전방수요 호조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견고한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 3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5세대(5G) 광케이블 시장과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화학부문은 5G향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 호황과 수소첨가 석유수지(수첨수지)의 판가 인상으로 호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꾸준한 이익이 거두고 있다. 필름사업은 원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용 필름소재, 친환경 제품 등 고부가제품 판매 가 확대됐다. 또 해외 법인 역시 판매 호조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눈 여겨볼 부분은 패션부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패션부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수요가 회복되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분기는 성수기 효과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의 경우 비중이 2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호실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증설, 수소사업 확대는 향후 성장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초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에 돌입했다. 내년 9월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은 기존 2배를 넘어선 10만3200톤(t)에 달하게 된다.
아라미드 생산량도 늘린다. 오는 202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연간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확대하는게 골자다. 아라미드 수요는 연평균 7%의 성장이 기대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글로벌 3위)에서 약 20%까지 치솟게 된다.
수소 소재 사업은 크게 수분제어장치와 멤브레인(PEM), 막전극접합체(MEA)로 나눌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 중이다. 2023년 출시를 앞둔 현대차 3세대 수소차인 신형 넥쏘에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럽과 북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PEM은 수전해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구미공장에 수소차용 PEM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PEM과 전극을 결합해 만드는 MEA는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나선다. 국내 건물용 시장에는 이미 진출했고, 상용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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