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4743억원···전년比 44%↑KB국민은행 순이익 14.1% 증가···주요 계열사 순항국내 금융권 최고 자본적정성···중간배당 750원 결의
22일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 4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기준 순이익도 1조 20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과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를 봤다고 KB금융은 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순이익 14.1% ‘쑥’···주요 계열사 순항 = KB국민은행은 1조 4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1759억원) 증가 폭을 기록했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M&A에 따른 자산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 효과를 봤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신탁상품판매 확대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동기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돼 순이익이 증가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3744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동기 대비 2456억원 순이익 증가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사상 최대 반기 실적 실현이다.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과 더불어 IB 비즈니스 확대 노력 결실을 봤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손해보험 상반기 순이익은 1429억원으로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됐다. 이런 배경 속에 보험손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KB손해보험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5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3%(890억원) 증가했다. KB금융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비용효율성 개선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4억원으로 보유채권 교체 등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로 이자이익을 유지하는 가운데 저축성 상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신계약비 감소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리밸런싱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확대됐다고 KB금융은 덧붙였다.
◇국내 금융권 최고 자본적정성 유지···사상 첫 ‘중간배당’ 결의 = 상반기 기준 KB금융 총자산은 견조한 대출채권과 금융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3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관리자산(AUM)은 369조9000억원으로 투자자예수증권과 자산운용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3월말 대비 4.6%(16.4조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로 3월말 대비 0.03%p 개선됐다.
특히 BIS자기자본비율은 16.03%를 기록하고 보통주자본비율 (CET1비율)은 13.70%를 달성해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KB금융 이사회는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대상은 올해 6월말 기준 주주이며 주당 배당금은 750원으로 확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중간배당은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 자본 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깊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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