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2조4438억원···전년比 35.4%↑금융투자·캐피탈 등 자회사 성장에 好실적리스크 관리 만전···대손비용률 20bp 개선“실물 경제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 지속”
신한금융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예고했다. 8월 이사회에서 분기배당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27일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조44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지주사 출범 이래 가장 양호한 성적표다.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창출과 금융투자·캐피탈 등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이 같은 실적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비이자이익은 2조140억원으로 13% 각각 늘었다.
또 그룹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6월말 기준 1.81%로 집계됐으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2%로 3개월 전보다 0.04%p 개선됐다.
아울러 주요 자회사별로는 ▲신한은행 1조3709억원 ▲신한카드 3627억원 ▲신한금융투자 3229억원 ▲오렌지라이프 2168억원 ▲신한캐피탈 1313억원 ▲신한생명 922억원 ▲아시아신탁 350억원 ▲제주은행 141억원 ▲신한저축은행 14억원 등 순이익을 올렸다.
실적 향상을 이끈 것은 전년 대비 20.2% 성장한 핵심 계열사 신한은행이었다. 동시에 카드와 금융투자, 생명, 오렌지라이프, 캐피탈 등이 안정적인 손익을 내며 그룹에 힘을 보탰다.
금투·캐피탈·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들은 전체 그룹 손익 중 20%에 해당하는 총 5074억원의 순익을 창출하며 비은행 손익 개선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은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실제 상반기 그룹 충당금 적립 규모는 작년보다 4630억원 줄어든 3590억원으로 집계됐고, 대손비용률도 전분기 대비 20bp 개선됐다. 영업이익 경비율도 41.4%로 1.2%p 내려갔다.
이밖에 신한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그 결과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가 각 748만명, 514만명, 86만명으로 작년말 대비 각 9%와 26%, 56% 증가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서소문과 남동중앙, 목동PWM 등 세 곳의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브랜치를 오픈한 상태다.
이러한 성장세를 고려해 신한금융은 지주사 설립 후 첫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세부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문제 강화와 M&A 등을 통해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업기회 축소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 손익 기여도가 확대되며 그룹 ROE를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민 경제와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고자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전략 추진을 통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