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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창립 20주년 맞은 신한금융···‘일류 신한’ 위한 대전환 속도 낸다

금융 은행

창립 20주년 맞은 신한금융···‘일류 신한’ 위한 대전환 속도 낸다

등록 2021.09.01 14:21

수정 2022.01.21 14:5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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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새 비전 선포조 회장, 대규모 M&A 적극 나서며 몸집 키워비은행·글로벌 부문 성장···그룹 순익 비중 커져디지털 전환 속도·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

창립 20주년 맞은 신한금융···‘일류 신한’ 위한 대전환 속도 낸다 기사의 사진

“고객이 금융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가치 편리성, 안전성, 혁신성을 모두 담았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선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비전을 기반으로 새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포부다. 조 회장은 ‘일류(一流)신한’으로 나아가기 위한 ‘문화 대전환’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982년 3개 지점으로 시작한 신한금융은 2001년 6개 그룹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잡은 뒤 현재 16개 그룹사와 5개 매트릭스 체제를 가진 그룹으로 성장했다. 창립 당시 56조원 수준의 자산은 10배를 넘어 626조원에 이른다.

조용병 회장은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념식에서 “빅테크와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이슈를 주도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복합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업 전반의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고객이 바라는 금융의 진정한 모습에 맞춰 신한이 달성해야 할 미래의 꿈을 다시 정렬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를 통한 ‘더 쉬운 금융’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올바른 금융을 제공해 고객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하는 ‘더 편안한 금융’, 참신하고 독창적 일류(一流) 금융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더 새로운 금융’을 추구하자”고 당부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M&A·글로벌 사업 투자로 몸집 키운 신한=조용병 회장이 취임한 2017년 이후 성장세는 눈에 띄게 커졌다. 2017년 2조9188억원, 2018년 3조1567억원, 2018년 3조4035억원, 2020년 3조4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2조4440억원을 기록해 2017년 당시 연간 순이익과 맞먹는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조 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M&A(인수합병)와 글로벌 진출 투자 등의 성과다. 특히 지난 2019년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아시아신탁, 2021년 네오플럭스 등을 인수합병하면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율은 53 대 47로 은행 부분의 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조 회장이 진두지휘한 오렌지라이프생명 인수가 비은행 부문 강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성장동력 확보의 초석을 단단히 다졌다.

앞으로는 손해보험사를 갖추기 위해 신한금융이 중소형 손보사를 인수하거나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는 등의 행보를 보일 것이란게 업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부문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6월 GIB사업부문을 확대 개편하면서 글로벌사업부문을 새롭게 만들고 각 그룹사 별 ‘원 신한’ 협업체계를 고도화했다. 지난 2020년 말 해외네트워크는 20개국 238개로 현지 직원만 6550명에 이른다. 지난해 글로벌 순이익은 3419억원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2019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손익은 지난해 말 기준 10%를 차지한다.

◇디지털 전환‧ESG경영···새 시대 위한 ‘리부트’=조 회장은 “일류(一流) 신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제 ‘문화 대전환’을 시작해야 할 때”라면서 “문화 대전환 여정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질이 아닌 관행을 과감히 제거하는 델리트(삭제·Delete)를 시작하자”고 요청하고 “델리트로 창조의 기반을 닦는 동시에 신한의 전통에 시대적 가치를 더하는 리로드(재적재·Reload)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7월 개최한 신한문화포럼을 통해 신한문화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고객’, ‘미래’, ‘직원’의 관점에서 신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RE:BOOT 신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룹 비전 ‘RE:BOOT 프로젝트’를 통해 새 비전을 도출해 냈다.

실제로 조용병 회장은 2기 체제 아래 디지털 전환과 ESG경영, 글로벌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 회장의 지시 하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선순환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TODP(Total Open Digital Platform) 추진단을 운영해 새로운 콘넽츠를 발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이익을 발표하고 있다. 조 회장의 강력한 디지털 전환 추진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1조2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그룹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디지털 예상 편성 확대를 통해 조직과 시스템, 인적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인 디지털 개혁을 추진하고 영업현장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확대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금융본업에 기반한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양대 축으로 하는 CSV(공유가치 창출) 경영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 2월에는 ‘ESG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전략 추진을 위한 ESG 구동체계를 구축했다. 신한 ESG추진위원회에선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통한 친환경 추진 체계 강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신뢰 경영 체계 확립을 목표로 그룹 ESG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조 회장은 “창업의 기틀이 되었던 금융보국의 바람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으로 이어졌고 오늘날 ESG의 가치와 방향을 같이 한다”며 “ESG를 신한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새롭게 정렬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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