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수신금리 줄인상12개월 정기 예금 2.6%까지 나와‘금리마케팅’으로 고객 끌어들이기2금융으로 쏠리는 대출 수요에 대응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의 평균 금리는 2.21%이다. 지난 6월 1.67%와 비교하면 0.5%p(포인트) 넘게 올랐다. 12개월을 기준으로 지난 6월에 1.67%를 기록한 이후 7월 1.86%, 8월 2.11%를 나타내는 등 상승 추세다. 정기적금(12개월)의 경우 같은 기간 2.37%에서 2.42%로 올랐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앞다퉈 금리인상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일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0.3%p 인상했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전용 상품인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12개월 만기)의 금리는 최고 연 2.6%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은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0.2%p 올렸고 정기예금 상품 ‘OK읏샷정기예금’을 연 2.5%로 특판중이다.
웰컴저축은행도 7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까지 0.25%p 올렸고 e-정기예금은 연 2.65% 금리를 제공한다. 유진저축은행도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e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연 2.42%에서 연 2.57%로 인상했고 정기예금 금리도 연 2.37%에서 연 2.52%로 올렸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오른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가장 크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수신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 유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0.1%p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대출 규제로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오자 저축은행들이 미리 수신 잔액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상반기 대출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저축은행들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수신을 늘린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21% 제한했지만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기준 5대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평균 96.2%로 대출 증가에 따라 1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고객 확보와 예대율 관리 등이 큰 이유”라면서 “다만 대출 규제 이슈 등 상황에 따라 다시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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