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결원 데이터 분석해 활용 모델 제시하고 핀테크·기업·연구기관 등 업종간 교류 유도김학수 “데이터 산업 핵심 인프라로 육성”
데이탑은 금결원이 보유한 데이터(일평균 약 2억3000건)를 비식별화 기반으로 통합한 뒤 분석·개방·결합하는 금융권 공유 인프라다.
이들은 ▲데이탑 A(분석) ▲데이탑 B(개방) ▲데이탑 C(결합) 등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각각 금융회사와 국민, 데이터결합서비스 이용기관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하며 이용자별 특성에 맞는 구성과 기능을 구비한 게 특징이다.
먼저 ‘데이탑A’는 금융회사가 금융결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금융결제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사례와 모델을 제공한다. 금융회사 간 출금·이체 데이터로 보이스피싱 의심 계좌를 분석해 금융회사에 공유하고 ATM·지점 위치 등을 안내하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에 공개한 분석·활용사례는 다수 금융회사가 활용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데이터 등을 요구하는 금융회사와도 제공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금결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금결원은 포털을 통해 업무별 데이터의 구성과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카탈로그를 금융회사에 제공해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도록 한다. 향후 금융회사가 많이 요청하는 데이터는 주제별 데이터 마트 등도 구축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데이탑B’는 핀테크·기업·연구기관·국민 등의 데이터 활용과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해 공공이익 실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설계됐다.
세부적으로 비식별 처리한 금융결제 업무별 데이터와 주요 업무별 통계정보를 개방해 수요를 충족하고 분야·업종 간 교류를 유도한다.
핀테크·기업·연구기관 등이 연구·서비스 모델 발굴 등에 활용하도록 데이터·컴퓨팅 자원을 원격환경으로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없애고 서비스 이용자는 분석 결과를 온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데이탑C’는 동·이종 산업간 데이터결합과 개인신용정보의 익명처리 적정성 평가 등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하고 정보주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익명처리해 제공하는 업무를 맡는다.
금결원은 데이터 활용 관련 법령, 사회적 변화에 따라 개방 데이터의 품질과 범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금결원장은 “데이탑 플랫폼을 통해 시장 플레이어와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탑을 국내 데이터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육성함으로써 데이터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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