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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고수' SK㈜, 美 SES 지분가치 730억→4300억원 '껑충'

'투자 고수' SK㈜, 美 SES 지분가치 730억→4300억원 '껑충'

등록 2022.02.03 18:0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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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021년 두 차례 걸쳐 투자 진행스팩 합병 후 지분율 10.6%로 2대 주주 '왓슨' 등 전기차 소재 사업 선제적 투자

SK 서린사옥. 사진=SK 제공SK 서린사옥. 사진=SK 제공

SK㈜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기업 SES홀딩스(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탁월한 투자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SES는 오는 4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발표했다.

SK㈜는 지난 2018년과 2021년 두차례 걸쳐 SES홀딩스에 총 6100만 달러(약 730억원)을 투자했다. 스팩 합병 후 SK의 지분율은 10.6%로 차차오 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지분율 11.1%)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번 상장에서 SES홀딩스의 기업가치는 33억7500만 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아 SK의 지분가치는 약 4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투자 원금의 6배 규모다.

SK는 2019년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에 이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전기차 소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 핵심 배터리 기술 추가 확보를 통해 미래차 소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2년 미국 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SES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보스턴과 중국 상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 3월 GM과 공동 연구 계약까지 체결해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탑재 대용량 배터리 수준인 약 100Ah 용량을 보유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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