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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공장 6000억 투자···배터리 소재 공략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6000억 투자···배터리 소재 공략

등록 2022.02.07 07:51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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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산시와 공장 신·증설 투자협약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으로 국산화 기여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설비도 건설키로황진구 대표 "친환경·스페셜티 소재 확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6000억 투자···배터리 소재 공략 기사의 사진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7일 충남도청에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대산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설비를 신설하고 산화에틸렌유도체(EOA),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은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 디메틸 카보네이트(DMC)를 생산한다. 고순도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롯데케미칼은 공장 신설을 통해 유기용매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를 차지해 성장성이 높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오는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2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설비도 건설한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 및 활용(CCU) 파일럿 설비의 실증 운영을 마쳤다.

이 설비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EC, DMC의 원료로 투입하는 한편, 드라이아이스와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으로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EOA 공장은 증설한다. EOA는 고층 빌딩이나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감수제의 원료다.

EOA와 고순도 EC, DMC의 원료 확보를 위해 HPEO 설비도 25만톤 규모로 함께 증설한다.

이를 통해 EOA 연간 생산량을 기존 33만톤에서 48만톤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틸렌 생산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약 10%에서 30% 수준까지 늘릴 수 있도록 원료 설비 효율화 작업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 목표를 구체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황진구 대표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와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등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확대를 위한 그린 프로미스 2030의 핵심적 발걸음"이라며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롯데케미칼의 성장을 함께 해 온 오랜 동반자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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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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