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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롯데건설, 하석주 효과···벌써 해외서 1조7000억원 벌었다

부동산 건설사

롯데건설, 하석주 효과···벌써 해외서 1조7000억원 벌었다

등록 2022.02.10 17:26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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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인니 라인프로젝트 공사 계약지난 2017~2021년 전체 수주액과 맞먹어하석주 주문한 신시장 개척도 올해 청신호

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연초부터 해외시장 수주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계열사가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수주고를 쌓은 것이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0일 기준 롯데건설의 올해 계약액은 14억1725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전체 건설사 계약액 중 1위이며 국내 건설사 올해 전체 수주액의 35.93%에 달한다.

롯데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인니 라인프로젝트 Offshore 설계/구매계약과 같은 프로젝트 Onshore 공사계약 두 건이다. 계약액은 각각 8억9057만2000달러, 5억2668만7000달러 규모다.

해당 프로젝트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39억달러(약 4조6800억원)를 투자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뉴에틸렌 프로젝트의 하류 플랜트 및 복합설비 EPC공사를 롯데건설에 수요하는 주주승인을 받아낸 바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1억1707만1000달러에 그친다. 이전에는 2020년 4억5519만6000달러, 2019년 1억1759만2000달러 2018년 6억8050만9000달러, 2017년 2억6974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거진 5년치 수주액을 한 프로젝트에서 모두 수주한 것이다.

이번 수주로 올해 해외수주 탑 10 내에서도 순위가 급상승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수주액은 지난해 해외 강자인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건설사들의 전체 수주액과 맞먹기 때문이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롯데건설이 그간 공들인 동남아 건설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아이에이치에스마킷은 올해 아시아 건설시장은 7조233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건설도 그간 플랜트 경력자를 모집하고 동남아 지역 현장경험을 갖춘 자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짜고 있다. 하석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를 주문했고 앞서서는 금융권과 함께 글로벌시장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신년사에서 "설계‧구매‧시공 각 영역별로 조직, 인력,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행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플랜트‧외주대형사업‧해외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신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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