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주총회 개최···이사보수 한도 상향 조정 추진안건 통과 시, 사내이사 1명당 300억 원 이상 수령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2.5배 이상 높아
28일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두나무는 오는 31일 주주총회에 '이사보수 한도를 1000억 원으로 조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대법원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현재 두나무의 등기이사는 총 4명이다. 송치형, 김형년 창업주와 이석우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감사엔 오경석 팬코 대표이사가 올라 있다.
뉴스웨이 취재결과, 2019년부터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던 이성호 전 카카오M 대표는 이달 14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이사 보수 안건에 퇴임한 이 전 사외이사가 포함되는 것과 관련해 두나무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사외이사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이사 보수 안건이 통과된다면, 1000억 원을 현재 등기이사로 올라와 있는 네 명의 인물이 나눠 갖게 된다. 단순 계산으로만 해도 250억 원을 받는 것이다. 이 전 사외이사 포함한다면, 평균 보수액은 200억 원이 된다.
다만 통상적으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은 사내이사와 비교해 보수액이 적다. 이 전 사외이사를 보수 수령인에 포함하더라도 사내이사진은 30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되는 사실은 지난해 가상자산 업계가 초호황을 누리며, 두나무가 크게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사 보수액이 국내 주요 기업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국내 부동의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올해 이사 보수 총액은 396억 21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6억 원이다. 이중 사내이사 진 평균 보수액은 77억 원이다. 두나무와 삼성전자 이사진의 보수액을 단순 비교 계산만 해보더라도 두나무의 보수액이 2.5배에서 3배가량 높다.
두나무 측은 이번 이사보수 산정 배경에 대해서 말을 아끼면서도 주주총회 특성상, 현재 올라와 있는 안건은 이변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는 "현재 유관부서에 공유된 추가된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 주요 내용은 주주총회 당일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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