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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안전성 논란 차단 '사활'···미래 모빌리티 준비 척척

LG에너지솔루션, 안전성 논란 차단 '사활'···미래 모빌리티 준비 척척

등록 2022.04.06 22:15

수정 2022.04.07 10:23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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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 작년 대표 취임 첫날 "고객 가치 제고"강조"배터리 사업 이제 시작일 뿐, 고객 감동 완성하자"당부美NHTSA, LG엔솔 배터리 탑재 차량 14만여대 조사LG엔솔 "부품 공급 확인 부품업체 대한 일반적인 절차"쉐보레 볼트 '화재 리콜' 이후 1회 충전 400km 이상 주행미국·캐나다,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 확충 6.5조 투입

LG에너지솔루션, 안전성 논란 차단 '사활'···미래 모빌리티 준비 척척 기사의 사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배터리 사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시장 점유율보다 더 중요한 건 고객 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이어 "LG그룹은 고객 감동이 최우선이며 LG 배터리가 전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특명"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사업의 개척자로 글로벌 경쟁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확보한 만큼 업계 리딩기업으로 자신감과 함께 고객 신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이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쓰는 차량 13만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완성차 업체에는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5개 회사가 포함됐다. 현대차는 LG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2019년형과 2020년형 코나 전기차를 리콜했고, GM도 2020년 11월 LG 배터리 제조 결함을 이유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 14만대를 리콜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NHTSA의 이번 조사는 자동차 업체가 리콜을 실시할 경우 후속 조치로 해당 부품업체에 대해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이 공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절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주요 리콜에 대해서는 NHTSA의 공식 절차가 이미 완료됐고, 차량 고객사와 합의도 마무리된 사안으로 추가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후속 조사에 대해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쉐보레 볼트EV는 이미 지난해부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14km를 인증받은 바 있으며 그 간 일반인은 물론, 지자체 및 중소기업 등의 친환경 업무용 차량으로 주목받아 왔다. 사진=한국지엠 제공쉐보레 볼트EV는 이미 지난해부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14km를 인증받은 바 있으며 그 간 일반인은 물론, 지자체 및 중소기업 등의 친환경 업무용 차량으로 주목받아 왔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조사에 LG에너지솔루션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분자계,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모두 개발 중에 있으며 글로벌 경쟁 업체보다 안전하고 앞서가는 기술력을 보유할 정도로 앞서고 있기 때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 GM 쉐보레 볼트 EV(2세대)의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대상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한 볼트EV 차량 6만8600대 중 배터리 제작 결함이 의심되는 일부 차량에 한해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한 배터리를 통해 쉐보레 볼트 EV는 2017년 북미 올해의 차와 그린카 오브 더 이어 등 권위있는 상을 수상할 정도로 품질을 뒷받침했다. 다만 8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2019년 리콜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췄지만 5건의 화재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큰 수업료를 치렀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66㎾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한 볼트EV와 볼트EUV는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만으로 각각 414㎞와 403㎞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로 홍역을 앓은 대가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선은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점유율 1위에 고정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앞으로 10년내 1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몇년 간의 투자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준비의 일환으로 총 6조5000억원을 투입해 캐나다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확충키로 했다. 내수시장이 중심인 세계 1위 업체 중국 CATL을 따라잡음과 동시에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배터리 3사 유럽 생산설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배터리 3사 유럽 생산설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캐나다 합작공장은 45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여기서 생산한 배터리는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늘릴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간주에서 독자 공장(연산 5GWh)을 운영 중이다.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1공장(35GWh)은 오하이오주에서 가동 중이고, 테네시주 합작2공장(35GWh)과 미시간주 합작3공장(50GWh)은 현재 건설 중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2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46GWh에서 2025년엔 286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 건설하는 캐나다 합작공장과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은 미시간 공장과 GM 합작공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LT사 간의 점유율 차이는 12.3%이다"며 "글로벌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이내이며 친환경차 시장 확대로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은 폭발적인 전기차 성장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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