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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영업익···LG엔솔·삼성SDI '세자릿수 성장', SK온 '적자 축소'

배터리 3사 영업익···LG엔솔·삼성SDI '세자릿수 성장', SK온 '적자 축소'

등록 2022.04.29 15:43

수정 2022.04.29 17:05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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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분기 대비 영업익 242% 확대증권가 컨센서스 60% 이상 상회 '호실적'삼성SDI도 영업익 252%↑···원통형이 주효SK온, 매출 확대에도 적자···해외공장 비용탓

국내 배터리 3사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배터리 3사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각사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를 달성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나홀로 적자를 이어갔다.

29일 각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 매출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성장하며 외형성장을 일궜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2.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242%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1639억원을 60% 가량 웃도는 실적이다. 세부적으로는 소형 전지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가량 증가한 1조7000억원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대형 전지는 오히려 17% 하락한 2조366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중대형 전지 영업이익도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계산된다.

이번 실적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이 맞물리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향 전기차(EV)용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견조했고,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으로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환율 효과도 누렸다.

삼성SDI 배터리 사업부문은 1분기에 매출 3조219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0%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251.8% 급등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6.8%, 37.3% 성장했다.

이번 '깜짝 실적'은 중대형 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 제품인 Gen.5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판가 연동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가정용과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전지도 비수기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와 고출력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공급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1조2599억원, 영업적자 273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4% 증가했고, 손실폭은 967억원 확대된 수치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1% 성장했고, 손실폭은 370억원 축소했다.

매출은 유럽 고객사 배터리 판매물량 증가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해외 공장 가동 비용이 소모되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근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2공장 초기가동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외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와 일회성비용 감소 효과로 영업손실폭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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