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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K콘텐츠 1억달러 수출하면 '소비재 수출' 1억8000만달러↑"

수은 "K콘텐츠 1억달러 수출하면 '소비재 수출' 1억8000만달러↑"

등록 2022.05.01 14:3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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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제공한국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게임·영화·음악 등 'K콘텐츠' 수출이 늘면 화장품, 가공식품과 같은 소비재 수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1일 발표한 'K콘텐츠 수출의 경제효과'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이 1억달러 늘 때 소비재 수출은 1억8000만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K콘텐츠 수출액과 화장품, 가공식품, 의류, IT기기 등과 같은 소비재 수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K팝, 드라마 등 K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한국 소비재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진단된다.

지역적으로는 중화권보다 비중화권에서, K콘텐츠 중에서는 한류 성격이 강한 K팝이나 방송, 영화가 소비재 수출을 이끌었다. 소비재 분야에선 화장품, 가공식품이 K콘텐츠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하면 소비재 수출 증가를 포함해 생산유발효과는 5억1000만달러(약 60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892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콘텐츠 수출 1억달러가 소비재 수출 1억8000만달러를 견인하고, K콘텐츠와 소비재 생산 과정에서 각 1억7000만달러(2001억원), 3억4000만달러(3987억원)의 생산유발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윤지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OTT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발달로 콘텐츠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한령 이후 K콘텐츠의 중국 수출은 정체를 보였으나, 비중화권에서 K팝, 방송, 영화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 편향 성장을 극복하고 시장 확대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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