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화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트론·폴리곤 네트워크서 사용 가능멕시코 거점으로 라틴 아메리카 진출이 목적"'루나 사태'에 따른 위기 탈출구로 라틴 아메리카"
테더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라틴 아메리카 진출의사를 밝히며 멕시코 페소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MXNT 출시를 발표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 트론 및 폴리곤의 블록체인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MXNT는 미 달러, 유로화, 위안화에 이어 테더사의 네 번째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사는 공식 블로그에 MXNT 발행 목적과 함께 "멕시코를 '차세대 라틴 아메리카 크립토 허브'로 만들 것"이라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테더사는 이날 MXNT 발행에 페소화를 선택한 이유로 멕시코 지역 내 증가하는 암호화폐 채택 증가율을 강조했다. 실제 암호화폐 결제 처리사 '트리플 A(Triple A)'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내 기업의 40%는 암호화폐 채택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71%가 암호화폐 활용 의사를 갖고 있다.
테더사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CTO는 "지난해 라틴 아메리카 내 암호화폐 사용이 급증한 사실에 집중해 해당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테더사의 페소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MXNT 발행에 대해 최근 '루나 사태'로 시작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역적 대응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루나 사태가 발생한 5월 초 테더(USDT)가 달러와의 연동성을 상실하며 0.9 달러선까지 하락한 바 있는 반면, BUSD와 USDC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에 퍼지면서 테더사의 위기 의식에 따른 전략 변화라는 것이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총 2위의 스테이블코인 USDC의 시장 유통량은 '혼란의 5월'에 484억5000만 달러(한화 약 61조 2505억원)에서 510억9000만 달러(한화 64조 5982억원)로 늘어났으며 현재 약 530억 달러로 성장했다. 이는 시총 1위인 테더의 시장 유통량 732억 달러를 바짝 뒤쫓는 수치이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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