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반전으로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比 증가원자재 가격 상승, 조성환·성배 체제 성과 부진 적자수렁 다양한 사회적 활동으로 지속가능경영, 사업다각화 활발
형제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조아제약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다양한 사회적 활동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제품들로 실적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올해 1분기 동안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건기식 제품인 '면역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0% 증가했다.
이밖에도 강장질환치료제 '헤파토스군', 조혈영양제 '훼마틴군', 어린이 건강음료 '잘크톤', 활성비타민제 '활비', 액상피로회복제 '마그스포르테군', 숙취해소 및 피로회복제 '조아엉겅퀴' 등의 일반약 판매가 늘며 조아제약의 1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반전되며 실적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조아제약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회사의 매출액은 2019년 675억원에서 2020년 654억원, 2021년 576억원으로 감소세였다. 회사측은 "코로나 판데믹 영향으로 약국 방문 소비자가 줄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면서도 "올해는 코로나 상황의 변화, 환절기 등의 이슈로 면역력 관련 제품과 상비약들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자행진을 끊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조아제약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19년 4억원에서 2020년 18억원, 2021년 7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오너2세들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경영권 불화나 오너리스크 등의 논란이 없었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고 지배구조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조아제약은 조원기 회장의 장남인 조성환 대표이사 부회장과 차남인 조성배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14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70년생인 조 부회장은 해외 및 R&D 담당하고 있으며 고려대 경제학과와 중앙대 약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조 사장은 1972년생으로 국내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조아제약의 자회사인 메디팜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율은 전체 19.57%로 낮은 편이다. 최대주주인 조원기 회장의 지분은 11.18%이고, 조 부회장은 5.97%, 조 사장은 2.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성과로만 봤을 때 오너가의 책임경영 점수는 낮을 수 있겠지만 조아제약은 다양한 사회적 활동들을 이어가며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조아제약은 서울문화재단과 지역을 품은 가족 소통 프로젝트 '빼꼼(Fa:Com)'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바쁜 현대 사회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어만 가는 가족 공동체 내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고자, 예술가와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교육 워크숍과 결과작품 전시 등으로 구성된 사업이다. 조아제약은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에 기부금도 후원한다.
회사는 이전에도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장애아동 예술창작 지원사업 '프로젝트A'를 8년 간 꾸준히 후원해왔다.
이밖에도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 물품 후원, 프로야구 대상 월간 MVP 기부 챌린지 등을 진행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ESG경영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간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하던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아제약은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3월 28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제조·판매업, 통신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또 약국으로 한정했던 건기식 유통판매망을 온라인, 홈쇼핑 등으로 확대하고 제품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현재 약국 전용 제품과 온라인, 홈쇼핑 판매 제품간 차별을 두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별도로 개발 중이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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