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 로시야 1TV와의 인터뷰에서 "식량 공급부족 사태는 유럽 국가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근시안적 정책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를 봉쇄해 아프리카 등 빈곤국을 포함한 세계 식량위기를 불러왔다는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곡물 수출 방법이 여러 개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관리하는 항구를 경유하거나, 베르단스크와 마리우폴을 통하거나, 다뉴브강·루마니아·헝가리·폴란드를 경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간단한 방법은 벨라루스를 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만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크라이나 북부의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에 자국 영토를 내주는 식으로 침공을 도우면서 러시아와 함께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글로벌 곡물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새 제재로 글로벌 비료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수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