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터터바녀 이차전지 양극박 공장 찾아 추가 투자 결정
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 특히 다음달 본격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100ᅟᅥᆨ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박 생산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톤(t)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로 열전도성이 높아 전지 내부의 열 방출을 돕는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 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 참석해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신동빈 회장은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CGF는 세계 70여개국, 400여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다. CGF의 대표 회원사로는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이온, 코카콜라, 네슬레, 다농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는 2012년부터 가입해 활동해왔다.
신동빈 회장은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그룹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한다. VCM이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실질적이고 전방위적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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