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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자주 바뀐 상장사, 절반이 '관리종목 지정'

최대주주 자주 바뀐 상장사, 절반이 '관리종목 지정'

등록 2022.07.04 14:02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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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45개사가 3회 이상 최대주주 변경재무구조 부실하고 상폐, 횡령‧배임 비중 높아적대적 M&A 위험 노출, 주식가치 희석 우려도금감원 "공시심사 강화 및 모니터링 강화할 것"

표=금융감독원 제공표=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3년 간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바뀐 기업들은 재무상태 부실 또는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최대주주 변경 기업에 대한 공시심사 강화 및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501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2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회 이상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은 45개사로 집계됐다. 최대주주 변경은 주로 주식양수도 계약(31.6%),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매매(14.0%)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27.5%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평균 22.7%)보다 소폭(4.8%p) 상승했다. 특히 3회 이상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들은 재무상태 부실(64.4%), 관리종목 지정(48.9%) 및 상장폐지(15.6%), 횡령·배임(28.9%)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상장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당기순손실(29개사‧64.4%), 자본잠식(13개사‧29.8%) 등 재무상태 부실 비중이 높았다. 또 48.9%(22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15.6%(7개사)는 상장폐지, 28.9%(13개사)횡령‧배임 사태에 휘말렸다.

최대주주가 빈번하게 바뀐 상장사들은 회사당 평균 4.8회의 유상증자 및 CB(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통상 잦은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와 더불어 '보유주식 장내매도' 또는 '담보주식 반대매매'가 있었던 상장사의 비중도 48.9%(22개사)에 달했다. 2대주주가 보유지분 그대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신규 최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10% 이하로 하락해 경영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적대적 M&A 등에 쉽게 노출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잦은 최대주주 변경은 주가하락 등 투자자 피해는 물론 향후에도 반복적인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있다"며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증권신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서류에 대한 심사 강화 및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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