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4분기 연속 영업손실 기록 전망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부진···투심도 악화올 2분기 영업손실·순손실 각각 70억원·17억원증권가 "흑자 전환,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것"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박·전지박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를 제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9위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심 역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이 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70억원과 17억원을 기록해 같은기간 대비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동박 부문은 신규 공장 준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락다운으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동박 매출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들었다.
전지박 매출은 322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덕에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다만 공장 고정비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전기료 상승 등 원가 부담으로 영업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국면을 피해 생산 시점을 미루는 업체들까지 속출하면서 전기차 고객사들의 단기 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물량이 예상치를 10% 가량 하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상승한 전기료로 원가 부담까지 커지면서 전지박·동박 사업의 수익성은 업계의 예상보다 더 악화될 전망이다.
4분기 연속 적자 전망에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이날 솔루스첨단소재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3550원(8.29%) 내린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11만2500원) 대비 65% 폭락한 수준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주가가 3만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2020년 11월 16일(3만9450원)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실적 부진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려잡았다. 주력 사업인 전지박·동박사업 부문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흑자전환이 지연될 것이라는 게 일관된 평가다.
하나증권은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47% 하향 조정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9만2000원→5만원), 키움투자증권 (9만2000원→5만2000원), 한화투자증권(9만원→6만원), 유진투자증권(12만원→9만원) 등 일제히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겨울철 전력비 추가 상승 리스크를 감안하면 흑자 전환은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린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과정에서 전기료 상승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2024년 전지박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8%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의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이후 주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유럽 전력비 안정화와 3분기부터 가동하는 헝가리 2공장의 수율 안정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센티멘트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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