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철회 없다" 비교 기업군·고평가 우려도 반박IPO 이후 공격적 인수합병 통해서 사세 확장 추진"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한 흑자전환 사례될 것"
박재욱 쏘카 대표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장 철회 가능성과 비교 기업군(피어그룹), 고평가 우려에 대해 반박하며 IPO 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주가를 더울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쏘카는 3일 낮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신주 100%),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 원 규모다. 오는 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8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이날 박 대표는 증시 상황이 어려운데도 IPO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금 시장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이 언제 좋아질지 알 수 없다"며 "무엇보다 현재의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적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기술 투자 등을 통해서 멀리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시간을 더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쏘카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다른 FI나 SI들이 전체적으로 보호예수에 동참을 했다"며 "따라서 장기적인 저희 회사의 성장을 믿고 함께 하기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췄다. 쏘카는 지난 2분기 매출 91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쏘카는 상장을 한 후 충분히 좋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희망 공모가 밴드 조정을 많이 했다며 시장친화적으로 가격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롯데렌탈이 투자했을 때 단가가 주당 4만5172원으로 현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았다"며 "공모가가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 상당히 낮게 설정돼 있는 것 자체가 사실 조정을 많이 해서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 설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교 기업군 선정과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저희 같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비교 기업군 선정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해외 모빌리티 플랫폼과 비교해서 쏘카가 더 높은 멀티플(배수)를 받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수익성 부분에서 보면 모든 모빌리티 플랫폼 중에 유일하게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전 이익률 기준으로 놓고 볼 때 그랩과 고투가 각각 -153%, -151%를 기록했지만 쏘카는 -0.9%의 이익률로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쏘카가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쏘카는 '스트리밍 모빌리티(Streaming Mobility)' 사업 전략을 토대로, 슈퍼앱 전환을 통해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올해 안에 쏘카 앱 내에서 KTX 예약을 연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은 물론 숙박 예약 기능 등을 연계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슈퍼앱을 통해 자회사 나인투원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인 '일레클'과 모두컴퍼니의 공유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을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FMS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부터 전략적 투자사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도에서 선보이고 있는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는 지역과 라인업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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