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오픈런 열풍이 코로나19로 인한 명품 소비로 시작됐다고 분석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보복 소비로 명품 수요가 폭발하면서 한정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 것.
지난 2월에는 2006년 단종됐던 포켓몬빵이 재출시 되며 빵을 찾아다니는 '편의점 오픈런'이 유행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에서 6,990원에 내놓은 당당치킨이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이 '마트 오픈런'에 나섰지요.
품목을 불문한 열풍에 오픈러너들을 공략한 마케팅도 펼쳐졌습니다. GS25에서는 지난 16일 '위-런(WHI-RUN)'이라는 이벤트를 열고 희귀 위스키 약 300병을 판매, 1시간 만에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오픈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오픈런 현상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픈런을 통해 '남들보다 먼저 구매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였습니다.
이어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 수 있기 때문에'가 2위를 차지했는데요.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N차 신상'·'리셀 테크' 등 신조어가 등장하며 재판매 시장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SNS 등에 인증하기 좋아서', '유행의 반열에 속해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 등 트렌드를 쫓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시간과 발품을 투자하면 원하는 상품을 쟁취할 수 있다는 점도 '오픈런'의 매력 중 하나인데요. 이러한 점이 '기회의 평등'에 예민한 2030세대에게 높은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지는 '오픈런 현상'.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희소성에 매력을 느낀 오픈러너들의 달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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