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4일 중간요금제 출시···尹정부 요금제 공약 마무리중간-고가 여전히 큰 갭···40GB~90GB 요금제 세분화 목소리통신업계, "중간요금 출시 이미 부담···선택폭 넓히기 위해 노력"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하고 24일부터 공식 출시했다. 월 데이터 용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와 문자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로써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마무리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5일 5만9000원에 24GB를 쓸 수 있는 '베이직 플러스'를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 출시한 요금제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지만, 제공하는 데이터는 적다는 지적이 많았다. 5G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 평균은 26~27GB 수준이기 때문이다.
KT는 이를 반영해 지난 11일 월 6만1000원에 30GB를 쓸 수 있는 '5G 슬림플러스'를 출시했다. 가격을 소폭 올렸지만, 데이터를 대폭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자 LG유플러스는 KT와 같은 가격에 데이터를 1GB를 더 주는 식으로 요금제를 내놓음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재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의 1GB당 요금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1968원으로 가장 낮고 다음으로 KT가 2033원, SK텔레콤은 2458원으로 수준이다.
이통3사가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마무리했음에도 요금제에 관한 논란은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요금제 선택폭이 촘촘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신설된 5G 중간요금제 다음 요금제는 월 6만9000원에 110GB 제공하는 요금제다. KT는 6만9000원에 110GB를, LG유플러스는 7만5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월평균 40~90GB대 데이터를 쓰는 이용자는 곧장 100GB가 넘는 요금제를 선택 해야하기 때문에 50GB, 60GB, 80GB 등 사용량에 따른 촘촘한 중간요금제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비자 단체를 중심의 입김이 커지면서 과기정통부도 이동통신 3사에 추가적인 제안을 할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5G 중간요금제 출시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이동통신 3사의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5G 중간요금제 출시만으로도 이동통신사들의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더 가격이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방식)을 유도하기 어려워지게 됐는데 여기에 추가적인 중간요금제가 만들어질 경우, 통신 부문의 실적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선택량이 많아질수록 고가 요금제에서 저가 요금제로 내려오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 출시한 5G 중간요금제 출시도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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