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9℃

  • 인천 9℃

  • 백령 9℃

  • 춘천 8℃

  • 강릉 7℃

  • 청주 9℃

  • 수원 11℃

  • 안동 9℃

  • 울릉도 7℃

  • 독도 8℃

  • 대전 10℃

  • 전주 8℃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1℃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1℃

  • 부산 13℃

  • 제주 15℃

IT '페트로 달러'에 이은 '가스 비트코인' 시대 개막

IT 블록체인 권승원의 코인읽기

'페트로 달러'에 이은 '가스 비트코인' 시대 개막

등록 2022.09.06 17:13

수정 2022.09.07 09:16

권승원

  기자

공유

출처=박혜수 기자출처=박혜수 기자

# 러시아가 쏘아올린 공

2022년 9월 6일, 러시아가 국제 무역에 암호화폐 활용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과 합의를 통해 국경간 결제에 암호화폐 활용의사를 결정, 해당 법안 설립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는 2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시작을 기점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에 처했다. 그 중 첫 걸음이 바로 러시아의 SWIFT 배제였다. 러시아의 SWIFT 퇴출은 러시아로 하여금 또 다른 국제 결제 창구를 찾게 만들었다. 이것이 지난해, '탈달러' 의사와 암호화폐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던 러시아를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했다. SWIFT 배제로 인해 올해 암호화폐 활용 의사를 끊임없이 밝혀 온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활용 의사를 발표한 것이다.

# 무기가 된 에너지, 그리고 화폐와의 연결

러시아의 암호화폐를 통한 국제 무역 선언은 단순히 신기술을 통한 SWIFT 대체 창구 개설이 아니다. 러시아의 국제 무역 중 핵심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천연가스'이다. 러-우 전쟁 발발 후 지난 6개월 간 에너지 수출로 러시아가 벌어들인 공식적 외화 수익은 무려 1580억 유로(한화 약 215조3445억원)에 달한다. 그렇기에 러시아의 '크립토 무역' 선언은 바로 에너지 교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뜻함과 동시에 달러에 대적하는 '새로운 기축통화'의 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시작된 갈등은 작금의 세계를 서방과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간의 '신냉전' 시대에 도달하게 만들었다. 기존 세계 질서를 이끌어 온 미국 중심의 서방 세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과 패권 다투기에 돌입했던 중국을 동맹국으로 포섭했으며, 이란 및 터키 등 서방 세력과 대립각을 세우던 국가들이 잇달아 동참 의사를 밝혔다. 또한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사우디아라비아, 인도가 미국에 등을 돌리고 러시아와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막강해진 'BRICS+' 세력이 서방 세력을 향해 내세운 첫 번째 무기는 바로 '에너지'다.

유럽의 에너지원이었던 러시아가 노드스트림(Nord Stream)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하자 사흘 만에 유럽 가스 가격은 35% 폭등했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유럽의 유가는 약 80% 폭등할 것이란 서늘한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영국의 지역지는 유럽의 심각한 에너지 부족 사태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빵이냐 난방이냐."

현대 사회 속 에너지의 수요는 '산소'라 볼 수 있다. 에너지가 있기에 현대 사회는 영위될 수 있다. 그렇기에 에너지가 암호화폐로 거래된다는 공식은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산소와 동일 시 될 것이라는 걸 뜻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곤 했다. "암호화폐의 성장은 결국 수요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과연 어떤 암호화폐가 기존 '페트로 달러'와 같이 에너지 거래의 새로운 결제 수단이 되느냐다. 실제로 BRICS+는 달러에 맞선 새로운 '기축통화' 설립을 발표한 상태이다. 그런만큼 러시아가 국제 무역에 활용을 발표할 새 암호화폐는 BRICS+의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확률이 높다.

# 이해관계로 결집한 'BRICS+', 그들의 새로운 기축통화는?

여기서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시적 동맹관계'를 형성한 BRICS+의 상황이 바로 중립적 이념을 가진 암호화폐를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

우선 러시아는 BRICS+의 결집을 이끈 국가로, 천연가스의 주요 수출국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비교적 작은 경제 규모와 부실한 인구는 앞으로 발행될 '디지털 루블화'를 기축통화로 사용할 수 없는 근본적 이유이다. 반면, 중국은 이미 올해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e-CNY)를 선보였다. 디지털 위안화는 월 12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국민 메신저' 위챗(微信, Wechat)을 통해 현재까지 약 136억 달러(한화 약 16조 7573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대형 부동산 그룹 '헝다그룹(恒大集团)'의 파산을 통해 자국의 심각한 경제 상황을 전 세계에 노출시킨 상황이다. 또한, 중국의 정치, 외교 행보에 따른 신뢰 문제, 그리고 소프트파워의 결핍은 디지털 위안화의 기축통화화의 근본적 장애물인 상황이다.

BRICS의 결집은 이해관계로 인한 일시적 동맹일 뿐, 서로에 대한 굳건한 신뢰로 형성된 관계가 아니다.

여기서 비트코인(BTC)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음은 비트코인 백서 도입에 해당하는 일부분이다.

"The main benefits are lost if a trusted third party is still required to prevent double-spending. We propose a solution to the double-spending problem using a peer-to-peer network. The network timestamps transactions by hashing them into an ongoing chain of hash-based proof-of-work, forming a record that cannot be changed without redoing the proof-of-work."

"만일 거래를 보증할 제3자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P2P 네트워크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네트워크는 작업증명으로 가동되는 온체인에 거래 내역을 기록하며 이 거래 내역은 작업증명이 재가동되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