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전무는 이날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컨퍼런스 'KABC 2022'에서 이 같이 밝혔다.
통상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셀→모듈→팩' 단위로 구성된다. 모듈은 셀 10~20개를 묶어 셀을 보호하고 전압과 용량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모듈 8~40개를 묶어 최종적인 배터리 팩을 만든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적용하기로 한 CTP 공정은 중간 단계인 모듈을 제거하는 고도화 공정 기술이다. CTP 공정을 적용한 배터리는 그동안 모듈이 차지해 온 공간만큼 더 많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공정 단순화와 사용 부품 절감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CTP 기술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공통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가 올해 초 CTP 기술을 적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 비중이 60% 이상인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에 CTP 공정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는 통상 LFP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효율이 높다. 여기에 CTP 공정을 적용하면 무게를 더 낮출 수 있어 전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도완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그룹장도 이날 행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략을 소개했다. 김 그룹장은 "삼성SDI는 초고출력, 장수명(10년 이상) 및 시스템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ESS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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