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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실적 관건은 'TV·전장'···'흑자 유지'에 쏠린 눈

LG전자, 3분기 실적 관건은 'TV·전장'···'흑자 유지'에 쏠린 눈

등록 2022.09.28 15:07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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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TV 부문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흑자전환 유력전년비 부진한 성적은 유지···내년 2~3분기 회복 예상전장, 흑자기조 지속 가능성 높아···연말 수주잔고 65조원

LG전자, 3분기 실적 관건은 'TV·전장'···'흑자 유지'에 쏠린 눈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실적의 관건은 HE(TV)와 전장 부문이 될 전망이다.

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9조9030억원, 영업이익 877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94%, 62.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작년 3분기 VS(전장) 부문의 GM 리콜 충당금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작년 3분기 전장부문의 경우 GM리콜 충당금이 4800억원 반영돼 총 5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시 전장부문과 BS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생활가전, TV 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LG전자 영업이익 추정치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H&A(생활가전) 부문 3100억원, TV 180억원, 전장 520억원, BS(IT기기) 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505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38.61% 감소, TV 부문은 208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91.3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TV 부문의 경우 지난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나 업황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펜트업(보복소비) 수요 급감으로 성장 둔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TV 업황을 반영해 TV 사업부의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도 10% 이상 낮추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2억879만대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상반기 TV 판매량은 9260만4000대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대비 6.6% 축소됐다. 금액 기준은 12.5% 감소한 475억 달러로 집계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위주로 TV를 판매하는 LG전자에게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중요한데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선진 시장에서의 TV 수요가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TV 출하량 반등은 빨라야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2~3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도 업황이 좋지 않았고 연말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TV 시장의 성수기이자 카타르 월드컵 등 기대요인이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전과 TV부문 영업이익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전장 부문의 흑자 유지도 LG전자에게는 중요한 요소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축으로 이뤄져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장사업에서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연말에는 총 수주잔고가 6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LG전자 전장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 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부문별 수주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60%, ZKW 20%,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20%로 추정했다.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전자의 자회사 ZKW는 지난 7월 1억200만 달러(약 1340만원)을 투자해 멕시코 실라오 공장 확장에 나섰다. ZKW는 멕시코 공장 증설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약 350만개의 헤드램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장 사업은 2분기부터 분기 평균 매출이 2조2000억원 이상 가능할 정도로 구조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전장사업의 흑자기조 지속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LG그룹 전장 계열사 실적은 내년부터 동시에 턴어라운드기 기대된다"며 "향후 구조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되고 최근 멕시코 신규 공장 설립으로 향후 북미지역의 신규고객 확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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