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7일 발표한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현황 집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이하 태양광) 관련 대출·펀드 취급 규모는 대출 16조3000억원, 펀드 6조4000원으로 총 22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앞서 국무조정실의 정책자금(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실태 표본조사 결과 발표 이후 태양광 관련 대출·펀드 현황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커지면서 금감원이 태양광 관련 대출·펀드가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건전성 감독업무의 일환으로 전 금융권(새마을금고 제외)을 대상으로 취급 규모 및 자산건전성 현황을 집계한 것이다.
대출종류별로 살펴보면 일반자금은 14조7000억원, 정책자금은 1조5000억원, 이차보전협약대출 등 기타 1000억원이었다. 대출취급 기관별로는 은행이 7조원, 중소서민금융 7조2000억원(상호금융권 7조2000억원, 저축은행 7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 1300억원), 보험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설정액은 31개 자산운용사가 총 111개 사모펀드로 6조4000억원을 설정했다.
특히 태양광의 대출 취급액 및 펀드 설정액은 2018년 이후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출취급액 및 펀드설정액은 2017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것에서 2018년 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이후 2019년 4조6000억원, 2020년 6조1000억원 등으로 늘었다.
현재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양호한 편이었다. 8월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0.12% 수준으로, 저축은행 0.39%, 여전 0.24%, 상호 0.16%, 은행 0.09% 등이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0.22% 수준이었고 저축은행 0.49%, 상호 0.34%, 은행 0.12% 순이었다.
금감원은 "현재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나, 대출만기가 장기(정책자금의 경우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이고, 거치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건전성 상황은 앞으로 더 지켜볼 예정"이라며 "통상 태양광펀드의 만기는 15년~25년 내외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펀드 내 자산의 부실 여부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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