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상징 은마 서울시 심의 통과오세훈·윤석열 재건축 주택공급 확대 의미재건축 불패 심리 자극, 여의도·목동 긍정"금리 탓에 경기 침체···파급력 크지 않아"
우선 재건축단지가 몰린 서울 목동의 경우 정부가 검토 중인 안전진단 완화안의 수준에 따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재건축 규제 정상화'를 내걸고 분양가상한제 및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안을 최근 확정했고, 안전진단 규제의 완화 수준을 검토 중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심의가 통과하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급락하는 아파트 가격 방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심의 통과가 일부 비슷한 상황의 재건축 단지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침체기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기는 어렵다는 것.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호재를 모두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단발성 호재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번 통과만을 계기로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기에는 이미 시장 분위기가 최악이다"면서도 "여의도나 목동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심의 통과 기대감으로 가격하락 방어력은 생길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재건축을 추진했다.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지난 2002년에 일찌감치 출범했지만 수차례 고배 끝에 2010년 3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후 정비계획 확정 및 조합 설립에 난항을 겪으며 20년간 사업이 표류해왔다.
안전진단 통과 후에는 '층고 제한'이 문제가 됐다. 서울시가 난개발 등을 이유로 35층으로 층고를 제한한 반면 추진위는 50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맞서 왔다.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뒤 층고 제한 폐지 방침을 밝히며 재건축이 급물살을 탔다.
심의에 통과한 계획안은 현행 규정상 층고를 '35층 이하'로 허가받았지만, 추진위 측은 조합설립 인가 후인 내년 중 층고를 최고 49층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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