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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뱅크런 사태'에 국내 가상자산株 '가시방석'

'FTX 뱅크런 사태'에 국내 가상자산株 '가시방석'

등록 2022.11.14 17:3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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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파산 신청비덴트·컴투스·위메이드 등 주가 급락기존 전통금융까지 부정적 영향 우려

'FTX 뱅크런 사태'에 국내 가상자산株 '가시방석' 기사의 사진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파산 신청 여파로 국내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0일 7% 이상 주가가 내린 비덴트는 이날도 7.22% 주가가 하락했다. FTX에 코인을 상장한 컴투스의 경우 주가가 14% 이상 빠졌다.

비덴트와 컴투스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FTX파산 영향을 받는 모습에 증권가에서는 '코인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부르며 전통금융까지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인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7.22% 하락한 4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비덴트의 주가는 지난 10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04% 내렸다 다음날 6% 이상 회복했었다. 하지만 FTX가 트위터를 공식계정을 통해 챕터 11 파산신청을 했다고 밝히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기술투자의 경우 주가가 2.08%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위지트도 주가가 0.93% 하락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주가가 올랐으나 상승폭이 0.55%에 그쳤다.

올해 3월 자체 가상화폐 C2X를 FTX에 상장한 컴투스의 경우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컴투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74% 내린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컴투스홀딩스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11.70% 내린 4만2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컴투스 관련주의 하락은 FTX의 파산 신청으로 C2X에 대한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컴투스그룹은 "컴투스홀딩스 등 컴투스 그룹은 FTX 거래소와 관련해 직접 투자한 바가 없어서 재무적 손실은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한 "FTX 사태 관련 투자자들의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위메이드도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5.57%(종가5만4300원) 하락했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도 각각 주가가 5.59%, 6.73% 내렸다. 네오위즈와 네오위즈홀딩스도 각각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9.41%, 7.45% 하락 마감했다. 위메이드와 네오위즈홀딩스는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투자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력으로 인해 가상자산 관련주 뿐 아니라 게임 관련주들도 FTX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4.9% 하락했으며 카카오게임즈도 4.29% 주가가 내렸다.

'FTX 뱅크런 사태'에 국내 가상자산株 '가시방석' 기사의 사진

증권가에서는 이번 FTX 파산 상황을 '코인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보고 있다. 세계 2위 거래소의 파산으로 인한 각종 리스크들이 부상하고 추후 파산 과정에서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기간도 수개월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들의 변동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 전통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FTX의 부채 규모는 가상화폐 업계 역대 최대인 66조원 규모다. 이미 투자자들은 FTX에 넣어놨던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커에 의해 최대 6억 5900만달러(약 87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이 거래소에서 유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TX 관련 코인의 시가총액은 루나 코인 사태보다 작으나 FTX 거래소 사용자수가 적지 않은데다 상위 거래소에서 뱅크런이 발생하며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며 "FTX 지분투자에 참여한 VC 등 투자자들의 손실은 불가피 하겟으나 기존 전통 금융과의 연결고리는 깊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FTX 파산이 수개월간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FTX거래소와 알라메다 리서치 관련 프로젝트, VC 등 규모도 루나 사태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테더사가 보유하고 있는 준비금 680억 달러 중 미국 국채가 397억 달러로 보유 준비금 매도 시에는 전통금융에까지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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