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적자 기록 후 3분기 10억 흑자LG전자 자회사 편입 후 부진한 실적 지속로봇산업 성장세···사업 효율화 노력 안간힘
지난 2018년 7월 LG전자가 지분 33.4%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된 로보스타는 인간의 팔과 가장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는 '수직 다관절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18일 로보스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396억8063만원, 영업이익은 10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35.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성적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로보스타는 올 상반기 내내 적자 상태를 이어오다 3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손실 6억8379만원, 2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5억8325만원에 달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여전히 1억8504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로보스타는 LG전자 자회사 편입 후 지지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2018년 매출액 19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뒀으나 2019년부터 적자 늪에 빠졌다. 2019년 69억원이던 적자는 2020년 113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액도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1932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1320억원까지 31.68%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1425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경기침체로 국내외 설비투자가 감속했기 때문이다. 이후 로보스타는 완전잠식 상태였던 자회사 로보메디를 청산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힘썼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보스타는 작년 8월 로보메디를 청산하며 1~2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연결 기준으로 보면 올해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다. 3분기의 경우 고객사의 투자비 집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키우고 있으나 로보스타와의 시너지가 아직 미미하다고 지적한다.
로보스타는 LG전자에 '수직 다관절 로봇'을 공급 중이며, 'LG 클로이' 라인업 중 서브봇 등 일부 위탁생산도 담당하고 있다.
단, 로봇시장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4까지 로봇 시장은 연평균 6%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로보스타도 올해 상반기 산업용 로봇 제어 및 경로 계획 알고리즘을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주요 업무로 하는 '로봇제어/알고리즘 연구개발' 등 여러 분야의 인재를 모집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LG전자가 클로이 로봇 라인업의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꾸준히 로봇사업을 키우고 있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보스타의 주력 제품은 산업용 로봇이며 클로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중 하나"라며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사업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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