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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매출 300조 앞둔 삼성전자, 웃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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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 230조···4분기 합산 목표달성 무난
내년 실적 전망치 매출 300조 밑으로···역성장 예고
반도체 영업이익 급감···경기 침체·재고 증가 부담감
이재용 회장·경영진 내달 경영전략회의 사업계획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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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초 계획한 사상 첫 300조원 매출 달성의 8부능선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30조원을 넘겨 4분기 합산으로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도 실적은 역성장이 예고됐다. 이재용 회장과 최고경영진은 내년 사업전략을 준비하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시점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09조원, 47조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내년도는 300조원을 밑돌면서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내년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83조원, 29조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연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약 40% 급감한 수치다. 역대 최대인 '300조 매출'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내년 사업 걱정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전망한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반도체와 통신 10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5조7000억원, 가전 1조6000억원, 하만(전장) 8000억원 등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3조원을 넘겼는데 내년에는 크게 꺾인다는 예측이다. 전체 영업이익 하락 우려는 반도체에서 나오는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은 세계적 경기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로 인해 영업이익은 39%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 뒤 다음달 중순께 반도체 등 주요 사업부문별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그러나 경영진의 사업 전략 구상은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재고 증가 등 반도체 업황 악화는 물론 TV·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마저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그치면서 작년 동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반토막 났다. 하반기 들어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여파가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보는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하반기 글로벌 D램 매출액이 4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체업체 IC인사이츠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맥클린(McClean) 보고서에서 "D램 시장은 연말을 맞아 시스템 제조사들이 신제품에 사용할 메모리를 주문하는 하반기에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그 시나리오는 올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경기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개인용 컴퓨터, 주류 스마트폰 및 기타 가전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를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D램 매출은 하반기에만 40% 줄고 2022년 전체 D램 시장은 18%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삼성,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 업체들은 지난 3분기 메모리 판매량이 20%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D램 등 업황 부진은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및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000억원(전분기 대비 -29%)과 33조6000억원(전년동기대비 -28%)으로 하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내년 사업 전망과 관련,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 "2023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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