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522억···전년比 173.6% 급증원가율 개선에 비주택 사업 수익성도 뒷받침반도체·철도·환경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율 개선과 비주택 사업 선전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04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6% 급증했다. 순이익도 32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 폭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외형을 확대하기보다 원가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이익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영업이익 증가 배경으로 원가율 개선과 비주택 부문의 선전을 꼽았다. 건설업 전반에서 공사비 상승과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장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주택 사업을 확대해온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와 산업시설, 철도, 환경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 관련 공사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대구 도시철도 4호선 등 비주택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비주택 사업 확대는 주택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와 산업시설 등 하이테크 분야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경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고, 철도·환경 인프라 역시 공공 발주를 기반으로 비교적 꾸준한 수주가 가능하다.
또 코오롱글로벌은 앞서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코오롱엠오디를 흡수합병하며 비주택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바 있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호텔·골프장·휴게소 위탁 운영과 건물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을 담당하며, 코오롱엠오디는 호텔·리조트·골프장을 직접 보유·운영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호텔·리조트·골프장 등 레저시설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면서 관련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비주택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만큼 이들 사업이 매출과 이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연초부터 내세운 '수익성 중심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단순한 수주 확대를 넘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비주택 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시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주택사업만으로 실적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반도체·산업시설과 철도·환경 등 비주택 분야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원가율 개선과 비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이번 실적은 외부 감사인의 검토 결과 등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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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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