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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적, 주택 비중 높은 건설사들 '원자재값 인상'에 타격

부동산 건설사 2022년 건설 결산①

실적, 주택 비중 높은 건설사들 '원자재값 인상'에 타격

등록 2022.12.21 06:0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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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 대부분 영업이익 전년비 하락10대건설사 중 삼성물산만 전년대비 상승원자재값 인상에 영업이익률 줄었기 때문

아파트 재건축 현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아파트 재건축 현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올해 원자재값 인상 영향으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4분기 실적이 공개되기 전이지만,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까지 적게는 10~20%에서 많게는 40~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곳은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단 1곳에 그쳤다. 이외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비상장사들 역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우선 건설 맏형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20조7258억원, 영업이익 70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대비(매출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 매출은 14.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9% 하락한 금액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 매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내려갔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9573억원에서 5379억원으로 -43.81%, GS건설은 6465억원에서 5956억원으로 -7.87%, 대우건설은 7383억원에서 7014억원으로 -4.9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장사임에도 올해 광주 참사 등 리스크 탓에 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을 꺼리면서 전망치가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실적 뒷걸음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Q 기준 HDC현산의 영업이익은 420억7608만원으로 전년(2896억6373만원)대비 -85.47% 줄었다.

비상사들은 3분기 기준으로 롯데건설이 영업이익 2763억6217만원을 기록, 전년(3606억2535만원)대비 -23.36%, 포스코건설은 3570억4421만원에서 2868억1543만원으로 -19.66%, 현대엔지니어링은 3141억6240만원에서 1136억8925만원으로 -63.81% 등이다.

삼성물산만 매출액 43조2565억원, 영업이익 2조4661억원을 기록, 전년(매출액 34조4552억원, 영업이익 1조19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부문이 하이테크와 해외 플랜트 중심으로 수익을 올렸고 원자재값 인상으로 상사부문 이익이 오른 덕으로 풀이됐다.

이는 건설 자재값과 인건비 급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면서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건설용 재료 물가지수'는 지난 9월 144.86으로 작년 초 108.62와 비교해 33% 올랐다. '건설용 재료 물가지수'는 건설 자잿값 개념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거나 단순 도급사업이 많은 중견사들도 다수가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계룡건설산업의 경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29억8525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1371억0838만원보다 -39.47% 줄었다. 동기간 동부건설은 514억2441만원에서 115억9450만원으로 -77.45% 줄었다.

업계에서는 내년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그간 건설사들의 주요 먹거리였던 분양물량이 내년에도 큰 폭의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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