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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기술의 심장"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의 6G의 미래는

"초격차 기술의 심장"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의 6G의 미래는

등록 2023.01.11 11:00

수정 2023.01.11 11:19

샌프란시스코(미국)=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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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디지털 헬스·멀티미디어·카메라 등 연구 확장삼성, 선행연구·상품화 모두 가능한 조직으로 인기 실리콘밸리 우수 인력 확보···핵심 인력 쟁탈전 지속

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주요 연구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주요 연구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TV에 있는 와이파이 센싱기술로 집에서는 부모가 아이 호흡수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영아 돌연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방안에 있는지 여부뿐만 아니라 호흡측정, 다양한 생체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6G삼성의 미래 기술을 이끄는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이하 SRA)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될 차세대통신부터 로봇, AI 등 다방면의 기술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의 연구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한국 외에도 해외 14개국에서 글로벌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미국 내 연구소를 2014년 삼성리서치 산하 SRA로 개편했다.

65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SRA는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은 물론 로봇, 디지털 헬스, 멀티미디어, 카메라,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노원일 부사장은 "SRA는 '혁신적 우수성의 기반이 되자'라는 미션 아래, 삼성전자 DX부문 미래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연구개발 리더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SRA는 2019년부터 5G 기술 고도화와 6G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SRA는 2009년 5G 초고주파(mmWave) 통신 기술을 최초로 제안했고 2021년에는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원거리 무선 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으며, 어퍼 미드밴드(Upper mid-band) 10-15GHz용 6G 무선 통신 기술 연구 등 차세대 통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SRA는 AI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등 5개국 7개 거점에서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SRA 산하에 설립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AI센터는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AI센터는 자연어 이해(NLU)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빅스비 성능 강화에 힘쓰는 한편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시각 자료에서 사용자가 언급하는 객체를 인식하는 비주얼 NLU, 서버를 거치지 않고 초저용량 메모리로 온디바이스 AI를 수행할 수 있는 Tiny ML(머신러닝)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SRA는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기술 혁신을 추진 중이다.

SRA는 사운드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 등 삼성전자 음향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하만과도 협력하고 있다. 스피커간 상호 통신을 통해 사용자 위치에 따라 음향을 최적으로 조절해주는 기술, 초박형 스피커 기술 등을 연구한다.

또한 OTT 등의 영상을 TV에서 더욱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강화, 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인 HDR 10+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SRA는 자체 개발한 멀티 프레임 처리와 AI 기반 픽셀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차세대 사용자 경험을 위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SRA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으며 AR·VR과 같은 실감형 기기용 플랫폼, 빅스비 성능 향상 알고리즘, AI 기술 고도화 연구도 수행 중이다.

한편 이를 위해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노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의 장점은 선행연구와 상품화를 모두 하고 있는 조직이라는 점"이라며 "현지 우수 인력들은 단순 연구보다 연구개발 성과, 상품화에 적용하는 것까지 원한다. 이런 면에서 니즈를 만족시키는 연구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월급이 가장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삼성의 DX 제품군에 연구개발 성과를 적용할 수 있는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이 들어오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주변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도 고용 측면에서 삼성에 유리해졌다. 단 AI 등 핵심 분야 인재 쟁탈전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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