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수장 자리 공석으로 뒤숭숭3일 기재부 공운위 최종 1인후보 결정박동영 앞섰다 평가에 베일쌓인 후보총선 감안 민간 출신 발탁···감사 홍지만
최근 깡통전세 등 전세 보증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서둘러 수장이 임명되야한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뒷배에 국민의힘 핵심 실세가 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아직 베일에 쌓인 유력 후보가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관가 안팎에선 여전히 박동영 전 부사장 이름이 더많이 오르내리는 분위기다. 역시 공석인 HUG 상임감사자리에는 홍지만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HUG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신임 사장 후보를 놓고 검증에 돌입한 가운데 오는 3일 기재부가 공운위를 열어 최종후보 1명을 심의·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운위가 이를 HUG에 통보하면 주주총회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HUG 임추위는 서류 심사 합격자를 개별 면접하고, 사장 후보 최종 대상자 5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UG 대표이사직은 권형택 전 사장이 지난 10월 임기 1년6개월을 남겨 두고 국토교통부의 고강도 감사가 이어지자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하며 공석이 됐다. 현재는 이병훈 사장 직무대행이 공사를 이끌고 있다.
차기 수장으로는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부사장이 한때 대우증권 사장 물망에도 오른 바 있는 인물로 196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쌍용투자증권 국제부를 통해 금융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살로먼브라더스,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09년 대우증권 전무로 입사해 부사장까지 승진해 글로벌마켓부문 대표를 맡다가 2013년 대우증권을 떠났다. 이후 지난 2016년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박 전 부사장은 박근혜 정부와 인연이 깊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밑에서 일한 박일경 전 문교부 장관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박 전 부사장의 대항마로는 베일에 쌓인 후보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따라 2파전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관가 안팎에선 박동영 전 부사장 이름이 더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강원도 강릉출신인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도 거론되지만, 사장 후보 지원여부가 불투명하다.
상임감사로는 방송(SBS) 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정무비서관에 오른 바 있고,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소속 이은재 전 의원(이사장)과 함께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사례가 있다.
HUG 정통한 관계자는 "2025년이 총선이다 보니 사장후보로는 해당없는 민간기업 출신이 유력하다는 말이 많다. 상임감사의 경우 사장보다는 여러가지로 자유롭다보니 정치인 출신으로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전세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위기와 기회가 갈리는 분위기다. 기강해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탓에 새 수장이 서둘러 지휘봉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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