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5224억원···전년比 62%↑디스커버리·MLB 등 브랜드 판매 호조디지털 패션 시스템···글로벌 시장 확대
F&F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1.9% 증가한 52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8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1% 올랐다. 순이익은 3865억원으로 66.6% 증가했다.
F&F의 지난해 잠정실적은 증권사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조8796억원, 영업이익 5665억원이다.
F&F는 소비자부터 생산 공장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만든 것이 글로벌 시장 확대와 고효율 경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F&F는 현재 상품 기획부터 생산, 딜리버리,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패션 비즈니스 전 과정을 디지털 시스템화 하고 있다.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0.8% 감소한 5589억원, 영업이익은 15.9% 줄어든 15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패션 성수기'로 꼽히는 10~11월 따뜻한 날씨로 패딩류 등 겨울철 의류의 구매가 줄어든 탓이다.
특히 F&F가 힘주고 있는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와 재확산 등으로 휴점에 들어간 매장들이 많았던 점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F&F의 중국 현지 법인 매출액은 중국의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 중국 법인인 '에프엔에프 차이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F&F 전체 매출액(1조2502억원) 가운데 36.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말(28.0%)보다 8.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전 분기(31.9%)와 비교하면 4.9%p 올랐다.
F&F는 중국 리테일 시장 회복에 따라 올해도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F&F 관계자는 4분기 성장세가 주춤했던 이유에 대해 "중국 시장의 경우 도매상(홀세일)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겨울철 의류는 이미 3분기에 사전 판매를 통해 선(先)매출에 반영됐다"며 "코로나로 인한 휴점 및 소비위축에 따른 재고 증가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출고를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F&F가 주력하고 있는 엠엘비(MLB) 브랜드는 지난해 중국 등 해외 시장 연간 판매액이 1조2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MLB는 중국의 방역조치 강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중국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등 탄탄한 브랜드력을 보여줬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7년까지 MLB의 중국 내 연평균 성장률(CAGR)이 30%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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