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아르테', 입지 좋지만 고분양가 논란엔 갸웃

지하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146가구

시세 대비 1억 이상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 우려

84㎡ 로얄층 재개발 조합원 선점에 물량 부족

풍부한 생활 인프라에 역세권·학세권은 장점

더샵아르테 모델하우스. 사진= 주현철 기자

"단지 주변에 학교도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많아 주거환경 자체는 마음에 쏙 드는데 분양가가 다소 비싼감이 있어 고민이 된다."(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 방문객)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더샵 아르테'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146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7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9㎡ 60가구 ▲59㎡ 465가구 ▲74㎡ 157가구 ▲84㎡ 88가구 등이다.

10일 오전에 방문한 '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는 예비 청약자 등 수요자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최근 인천 원도심 지역에 연이어 신축 대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원도심 분양물량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예비청약자들이 눈여겨 본 것 같다"면서 "특히 중도금 무이자로 인해 신혼부부 등 젊은세대들 위주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사진= 주현철 기자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 1억원 이상 비싸=하지만, 예비청약자들의 큰 관심과 달리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도 적지않다. '더샵 아르테'의 평형별 분양가는 ▲39㎡ 2억8410만~2억9890만원 ▲59㎡ 3억8290만~4억3790만원 ▲74㎡ 4억8520만~5억1430만원 ▲84㎡ 5억6150만~5억9430만원 등이다.

여기에 필수 유상옵션으로 꼽히는 발코니 확장비 포함시 분양가는 더 높아진다. 84㎡ 기준 6억2100만원까지 오른다. 평형별 발코니 확장비는 ▲39㎡ 840만원 ▲59㎡ 2250만원 ▲74㎡ 2540만원 ▲84㎡ 2630만~2670만원 등이다.

실제 '더샵 아르테'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더 높다. 인근 단지인 '주안캐슬앤더샵에듀포레'의 경우 84㎡가 지난 12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의 경우 4억원 중후반대로 거래됐다.

주안동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 금리까지 높다보니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다소 높게 측정된 분양가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면서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않아 미분양·미계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및 최초 계약 시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혜택을 통해 분양가 부담을 낮췄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A씨는 "인근보다 분양가가 높아보이지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있고 1차 계약금도 1000만원이기 때문에 당첨된다면 부담은 줄 것 같다"고 전했다.

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 주현철 기자

◇84㎡ 로얄층, 재개발 조합원 선점에 물량 적어=큰 평형대의 로얄층이 부족한 부분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더샵 아르테' 84㎡ 로얄층 물량은 8가구로 59㎡ 로얄층 물량이 149가구인 것에 비해 물량이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로얄층은 1개동을 기준으로 저층부를 제외한 중간층 이상을 말한다. 로얄층은 조망권이 좋고 일조권 침해가 적으면서, 통풍이나 채광에는 유리해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통상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단지의 경우 일반 분양 전 조합원들이 먼저 분양 물량을 선점해 조합원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동·호수를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신혼부부 등 젊은층들은 자금 부담이 적은 전용 59㎡를 선호한다"면서 "59㎡ 로얄층 분양물량의 경우 여전히 60%이상 남아있다"고 전했다.

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 주현철 기자

재개발단지인 탓에 내부 설계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도 단점이다. 실제 방문자들은 방 크기가 좁다는 의견을 내놨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B씨는 "다른 아파트보다 유독 방이 좁다고 느껴진다"면서 "평형별로 둘러봐도 전체적으로 작은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재개발 분양 물량이다보니 서비스 평형이 신도시처럼 크게 나올수가 없고 평면특화가 아니라 그렇게 느낄 수 있다"면서 "방을 작게 빼고 거실과 주방을 넓게 뽑는게 최근 트랜드"라고 설명했다.

최근 세대당 보유차랑이 급증하면서 주차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공간 확보도 부족한 편이다. '더샵 아르테'의 세대별 주차면수는 1.2로 법정 기준(1.0~1.2대)에는 부합하지만 다른 분양단지들의 세대별 주차면수 평균(1.3~1.5)에는 못미친다.

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 주현철 기자

◇백화점 등 생활인프라 갖춰=풍부한 '더샵 아르테'는 단지 주변으로 구월서초, 동인천중, 인천고가 도보권 내 위치하고 있으며, 주안도서관이 단지 바로 옆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또한 홈플러스 구월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천종합버스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시설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 석바위공원과 인천중앙공원을 포함해 6개 공원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추고 있다.

특히 단지 북측 주출입구 기준 100ｍ 내에 인천지하철2호선 석바위시장역이 위치해 서울 등 도심 이동이 편리하다.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계획에 포함된 인천시청역이 석바위시장역과 한 정거장 위치인 점도 호재다.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도 눈에 띈다.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존, 독서실 및 북카페, 스마트워크라운지는 물론, 키즈플레이룸, 라운지카페와 같은 놀이·휴식공간, 지인을 초청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까지 마련된다.

아울러 '더샵 아르테'에는 외관에 커튼월룩이 적용된다. 커튼월룩이란 콘크리트 골조 일부를 유리로 마감하여 커튼월 공법의 건물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실제 커튼월 공법은 일반 아파트보다 주상복합에 많이 적용이 되고 있다.

또 올해 새롭게 선보인 더샵 조경을 적용해 미라지포레, 네이쳐 테라스, 물놀이터, 팜가든 등이 마련되고, 단지 내외부를 둘러 1㎞가 넘는 순환산책로도 조성된다. 타입별로 현관창고, 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전 세대에 지하층 세대창고를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인프라가 우수하고 활발한 수요가 예상되는 인천 원도심에서 선보이는 재개발 단지인 만큼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미추홀구 내 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높은 미래가치를 지닌, 신도시급 도시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청약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 1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21일 발표하며 정당 계약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 예정시점은 오는 2024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