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대비 최대 반값...시세 차익 30% 나눔형도 현 기준 1억 이상 확보매달 지급하는 토지임대료, 하락하는 주택가격에 기대만큼 인기 못 끌 수도
국토교통부는 6일부터 23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을 접수를 시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번 공급되는 주택은 ▲고양창릉 877가구 ▲양정역세권 549가구 ▲남양주진접2 372가구 등이다.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나눔형으로, 남양주진접2는 일반형 방식으로 공급된다.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하는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이다.
추정 분양가는 고양창릉의 경우 전용 55㎡(172가구)가 3억7649만원, 59㎡(445가구)는 3억9778만원, 84㎡(191가구)는 5억5283만원이다. 양정역세권은 59㎡(257가구)가 3억857만원, 74㎡ 3억7887만원, 84㎡(152가구)는 4억2831만원이다.
나눔형은 5년의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면 원할 때 LH에 시세대로 되팔 수 있다. 이때 시세 차익의 70%를 가져갈 수 있다. 전용 모기지 혜택도 있다. 최대 5억원 한도 내에서 분양가의 80%를 최장 40년 동안 낮은 고정금리(연 1.9∼3.0%)로 빌릴 수 있다. 전체 물량 중 80%가 특별공급으로 청년(15%), 신혼부부(40%), 생애최초 주택구입자(25%)에게 공급된다.
남양주진접2는 일반형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한다. 추정 분양가는 55㎡(74가구)가 3억1406만원, 59㎡는 3억3748만원이다. 디딤돌·보금자리론 대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청년층에는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한다. 전체 물량 중 70%가 특별공급으로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노부모부양(5%), 기관추천(15%)에 배분된다.
나눔형과 일반형 모두 일반공급은 입주자저축 가입 1년이 지났으며, 매월 약정납입금을 납입한 1순위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고덕강일3단지(500가구)는 27일부터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모든 물량이 전용 59㎡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억5375만원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첫 공급 단지들이 인근 시세대비 저렴해 사전청약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고양 창릉의 경우 민간아파트 전용 84㎡ 6억~7억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양정역세권도 마찬가지로 84㎡ 기준 시세와 2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특히 고덕강일3단지는 인근 시세 대비 '반값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이들 나눔형의 경우 거주 5년 뒤 매각할 때 30%를 LH에 주어도 현재 기준으로는 1억원 이상 차익이 남는다.
다만 현재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30% 수익을 나눔한다는 점과, 특히 고덕강일3단지의 경우 반값 아파트지만, 토지임대부주택인 탓에 토지 임대료를 매달 내야한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시세대비 확실하게 저렴하지만, 토지임대부 등은 내집보다는 임대주택에 거주한다는 심리가 수요자들에게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시선도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규제 완화로 미뤄놓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세하락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공급이 언제 될 지 수요자들에게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는다면 수요가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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