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ADAS·SW 등에 적극 투자자사주 1500억 매입 후 전량 소각모빌리티·SW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내용의 미래 투자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14일 공시했다. 선제적 미래 투자와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 가량 늘어난 5~6조원을 투입한다. 또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투자에도 3~4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경기 침체 및 위기대응을 위한 5조원에 달하는 안전 현금도 확보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해외 생산거점 투자로 가용 현금이 줄어들고 시장 불확실성도 증가한 만큼, 탄력적 대응으로 미래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 잡힌 추진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성장 전략은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고 그룹사 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제휴 등 외부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혁신기술에 기반한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장기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도 병행한다.
올해 배당은 지분법 제외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간배당도 유지하는 한편, 올해 1500억원 규모로 매입하는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한다. 다만 북미 지역 대규모 전동화 투자 계획 등 자금 소요 필요성을 감안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연간 단위로 탄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연간 단위 시행으로 전환해 313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625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바 있다.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제시했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장영우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결의하고,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 제임스 김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신규 추천했다.
김 신임이사는 한국 GM,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 대표를 두루 역임한 경영인 출신이자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이사회 선임은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강조한 총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현재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물류·리스크),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거버넌스·ESG), 장영우 전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주주추천 사외이사, 재무회계·산업),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경영·전략) 등 산업, 재무회계, 물류,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제 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5000원(중간배당 포함)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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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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