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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시중은행, '증시 불안' 영향?···대기성 자금 다시 늘었다

금융 은행

5대 시중은행, '증시 불안' 영향?···대기성 자금 다시 늘었다

등록 2023.03.10 14:52

수정 2023.03.10 17:51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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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한달새 20조원 늘어예적금도 전달보다 소폭 증가마땅한 투자처 찾지 못해 늘어난듯

은행 창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은행 창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한달새 20조원 늘었다. 증시 불안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09조1543억원이었다. 이는 전달대비 20조5503억원 늘어난 규모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을 포함하며 대기성 자금으로도 분류된다. 지난 1월의 경우 요구불예금이 전달대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해당 은행들의 총 수신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889조8035억원으로 한달새 19조7464억원 가량 불어났다.

세부 항목별로 정기예금은 815조7006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조4506억원 늘었고, 정기적금도 전달보다 485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총수신 증가를 이끈 것이 요구불예금 덕이라는 얘기다.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금리 매력이 떨어진 은행들의 예적금 상품 및 불안정한 증시 시장 등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물론 지난달 예적금 잔액도 소폭 늘어났지만 지난해 기준금리의 연이은 상승으로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한 때 5%대를 기록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5%대를 찍었던 작년 11월에는 예적금 잔액이 한 달새 18조원 가량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총수신은 2220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2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직전 1월 45조원 감소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총수신은 201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전년대비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며 "신규 수신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자금 예치 수요 또한 축소된 것으로 해석되며 해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차츰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는 3%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증시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3%대 수준이긴 하지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금리와 크게 차이가 없다보니 1금융권인 은행 수신상품으로의 유입이 소폭 있었던 것 같다"며 "다만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매력도 떨어지고 증시 불안 등이 겹치면서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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