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외로 눈 돌려GS건설·현대ENG, 상반기 플랜트 인력 모집 해외 수주 확대로 사업 수익성 확보에 나서
15일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주 신입 및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선다.
GS건설 신입사원 모집분야를 살펴보면 건축·주택, 인프라, R&D, 플랜트, 구매, 안전, 품질, 재경, 인사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건축, 재경, 안전품질 등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두 회사의 채용에서 주목할 점은 플랜트 부문을 뽑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시장 수익성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인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해외 사업에 비중을 높였다.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 목표를 보면 국내 수주 목표를 낮추는 대신 해외 목표액을 전년에 비해 높였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수주 상위 5개 기업의 올해 수주액은 총 35억9291만달러로 전년(2억9127만달러)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 건설사들의 해외 신규 수주도 순항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 남동부 렘바임부 킴반세케 지역에 정수장 사업을 수주했다. 렘바임부 정수장은 지난 7일 1단계 사업이 준공된 상태로 총 길이 29km에 이른다. 향후 2, 3단계 사업에서 정수장 물 처리 용량, 배수지 저장 용량 및 송·배수 시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지해 온 대우건설은 리비아에 1조원 규모의 발전 공사를 수주하며 리비아 시장으로 돌아왔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전력청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리비아 멜리타·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 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전후 전력난을 겪고 있는 리비아 정부와 전력청의 요청으로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정부도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정부는 '해외건설 연 500억 달러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15일 인도네시아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우리 건설사들은 그간 시장 호황으로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업황에 불안감이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내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업은 해외 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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