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신사업 발굴 나서에너지·폐기물 솔루션 사업 등 다방면 진출 모색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동력 확보에 나섰다. 바이오에너지 사업, 폐기물 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서 '차세대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자회사 카본코를 앞세워 한국전력공사 및 금양그린파워와 함께 전력 에너지 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한 차세대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전기·전자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인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더불어 배터리 소재까지 완결적 순환구조를 구축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3사는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도 현대자동차, KT와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참가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우주연구원과 지난달 MOU를 체결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사업 기간 동안 기체 안전성을 점검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과 기술 기준을 마련해 향후 준도심, 도심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버티포트 구축 모델을 연구한다.
3사는 각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 UAM 서비스 통합 운용 실증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국내 UAM 산업 활성화와 조기 상용화 달성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달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수익 창출을 위해 불가피하게 새로운 먹거리 탐색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예년 같은 상황이라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제치고 외부로 눈길을 돌릴 요인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동향 자체가 총체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있다"며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 다른 분야로 눈길을 주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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