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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렌탈사업 뛰어드는 통신사···KT 로고 단 'AI가전' 나올까

IT 통신

렌탈사업 뛰어드는 통신사···KT 로고 단 'AI가전' 나올까

등록 2023.03.16 16:03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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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주총서 사업목적 '시설대여업' 추가 안건 의결KT "디지코 B2C 고객기반 확대 위한 렌탈사업 추진"외주생산 통한 AI가전·로봇 렌탈 등 다양한 가능성 거론

KT가 조만간 '렌탈사업'에 직접 뛰어들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업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생활가전이나 로봇 등에 KT 브랜드를 달고 판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그간 렌탈사업자와 해오던 것처럼 통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시설대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회사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B2C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렌탈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2010년 금호렌터카를 인수, 자회사 KT렌탈에서 렌탈사업을 했다. 그러나 2015년 롯데그룹에 매각하면서 더는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KT는 그동안 렌탈사업자와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렌탈상품'을 소개했다. 코웨이·바디프랜드와 계약을 맺고, KT 고객들에게 렌탈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단순히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이라 가능한 협업이었다. 이번에 정관까지 바꾸는 건 렌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이윤추구'에 나서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업계에선 외주생산(OEM·ODM)을 통한 'AI제품' 판매 가능성을 거론한다. 일례로 KT가 확보한 AI 기술로 공기청정기와 같은 생활가전을 외주생산하고, 이를 렌탈로 판매하되 자사 고객에게는 혜택을 더 주는 식이다. 생활가전 렌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가파르게 성장, 이미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코딩로봇과 같은 학습용 로봇을 렌탈할 수도 있다.

이런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기업고객(B2B)을 위한 '서비스로봇' 렌탈판매 본격화 등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로봇사업은 KT가 디지코 전략을 준비하면서 내세운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호텔 방문객 편의를 위한 '호텔로봇'부터 ▲시니어 연령대를 위한 '케어로봇' ▲공기청정과 플라즈마 살균 기능이 더해진 '방역로봇' 등 라인업도 풍성하다. 로봇은 가격대가 수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인 데다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도 들어가, 렌탈 판매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한 건 통신상품 설치·수리를 담당하는 계열사 'KT서비스'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렌탈사업 진입 때 걸림돌 중 하나는 '인력 인프라'다. 렌탈제품을 설치하거나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려면 별도 인력이 필요한데, KT서비스 현장 직원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KT서비스 내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런 업무가 추가될 수 있다는 말이 돌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현재는 정관을 변경하는 단계로, 렌탈사업과 관련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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