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애플페이 국내 상륙···KT '아이폰14' 공시지원금↑앞서 SKT·LGU+도 조정, KT는 구형·저가폰 출고가도 인하통신3사 현대카드 제휴 카드 마케팅, 통신비 할인 혜택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애플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새 지원금은 요금제별 23만6000원~45만원으로, 기존(8만5000원~24만원)보다 많게는 26만7000원(월 10만원 요금제) 올랐다.
일례로 KT 고객이 아이폰14(128GB·출고가 124만3000원)를 구매하면, 실구매가는 70만원대로 떨어진다. 월 10만원(스페셜) 요금제를 써 45만원의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추가지원금(6만7500원)을 받았을 경우다.
공시지원금 조정은 이날 애플페이 도입에 발맞춰 아이폰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KT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시지원금을 조정한 바 있다.
KT는 지난달 말 구형 단말기(아이폰13 시리즈)와 저가 버전(아이폰SE) 실구매가도 각각 33만원, 16만5000원씩 낮췄다. 아이폰13 미니 시리즈도 22만원 내렸다. 당시에도 애플페이 도입이 확실시됐던 터라, 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고객 유치전이 한창이다. 통신 3사는 이날 전국 대리점에 애플페이 홍보물을 배포,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홍보물은 애플페이 최초 도입사인 '현대카드'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현대카드로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구매하고, 애플페이를 바로 등록 후 경험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쓰였다. 제휴 현대카드로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단순 결제 시스템 도입인데도 통신사들이 이처럼 활발한 마케팅에 임하는 건 아이폰 유저를 대거 유치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애플페이는 2014년 글로벌 시장에 먼저 데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다. 아이폰과 같은 애플 단말기에 카드정보를 등록한 후 NFC 결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계산이 완료된다. 별도 실물카드나 현금 없이도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카드정보나 배송지 등을 미리 기재해두면, 클릭 한 번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애플페이에 관한 니즈가 컸다. 온라인상에는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아이폰으로 넘어가겠다는 삼성 갤럭시 유저들의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애플페이의 기반이 되는 NFC 결제 단말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까닭에 국내 도입은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문제는 현대카드와 손잡으며 해결됐고, 9년 만에 국내 데뷔하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서비스는 특유의 편리함 때문에 한 번 써보면,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아이폰 사용을 꺼리던 이들의 이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점쳤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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